
그러나 빛에는 언제나 그림자가 있는 법. 강렬한 연기를 한 배우는 자칫 잘못하면 그 이미지에 매여 벗어나지 못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왔다 장보리' 이후 이유리의 차기작에는 더 관심이 쏠렸다. tvN 드라마 '슈퍼대디 열'은 또 다른 변신을 위한 그의 첫 걸음이다.
이유리는 9일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연민정과 달라야 된다는 생각보다는 밝고 유쾌하면서 따뜻한 내용도 있어서 선택하게 됐다"며 "많은 분들이 연민정과 달라야 한다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차미래 역이 청순가련한 캐릭터는 아니다. 다혈질이면서 때로는 차갑고 모성애는 많다. 그냥 두려움 없이 임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의 말대로 차미래 역은 싱글맘이지만 뛰어난 능력을 보유해 출세가도를 달리고 있는 여의사다. 천애고아로 살아왔기 때문에 강한 생존력을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연기가 걱정되는 마음은 있다. 그래도 차미래 성격에 몰입하며 새로운 캐릭터 구축에 힘쓰고 있다.
이유리는 "걱정이 되고 그렇다. 그렇지만 굳이 달라야 한다는 차별점보다는 차미래 성격으로 돌아와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 "눈물연기에도 부담은 별로 없다. 눈물을 많이 흐리고, 덜 흘리고, 소리를 덜 지르고 이런 생각은 안 한다. 상황에 맞게 연기하면 된다. 연기능력이 요만큼이라, 고민한다고 연기할 때 달라지지 않더라"고 털어놓았다.
차미래를 짝사랑하는 의사 신우혁 역의 배우 서준영 역시 말을 보탰다.
'왔다 장보리'를 통해 이유리의 연기를 봤다는 그는 "차미래와 연민정은 많이 다르다. 훨씬 사람이다. 장보리 때와 눈빛이 다르다. 어깨에 유리 누나가 손 올리면 괜히 움츠러든다"고 말해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에 이유리는 "눈빛이 강렬해서 독기를 빼려고 많이 노력을 했다. 연민정이 하도 남자를 때리는 게 많이 나와서 준영이가 때리면 겁을 먹더라. 살살 맞아도 아프다고 그래서 여성스럽게 하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슈퍼대디 열'은 시한부 싱글맘 차미래가 10년 전 헤어진 독신남 한열을 딸 사랑의 아빠로 점찍으면서 벌어지는 강제일촌만들기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배우 이동건, 이유리, 이레, 서준영, 서예지, 최민 등이 출연한다. 오는 13일 첫 방송.CBS노컷뉴스 유원정 기자 ywj2014@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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