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축구연맹(AFC)은 25일(한국시각) 이라크가 2015 호주 아시안컵 8강에 부정선수를 출전시켰다는 이란축구협회의 이의 신청을 공식 기각했다.
이란은 지난 23일 캔버라에서 열린 이라크와 대회 8강전에서 연장까지 3-3 무승부를 기록한 뒤 승부차기에서 6-7로 패했다. 하지만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랭킹에서 51위로 AFC 소속 국가 중 1위에 올라있는 이란은 이 패배에 승복하지 않았다.
이란축구협회는 '이라크의 카카'라는 별명을 가진 알라 압둘 자라(알 쇼타)가 지난해 트락토르 사지(이란)에서 활약할 당시 금지약물 양성반응을 보인 경력이 있어 국제대회에 출전할 자격이 없다고 주장하며 이라크가 아닌 이란의 4강 진출을 주장했다.
AFC는 25일 급히 이란축구협회 관계자 2명을 소집해 이번 사안을 검토했고, 결국 무혐의로 결론을 내렸다.
AFC는 자칫 한국의 4강 상대가 바뀔 수도 있는 만큼 4강전의 공식 기자회견을 앞두고 2시 30분(현지시각)에 이란 관계자를 소집했고, 4시간 만에 공식적으로 이란의 이의 제기를 기각했다. AFC의 결정에 따라 이라크는 26일 열릴 한국과 대회 준결승을 예정대로 치르게 됐고, 알라 압둘 자라 역시 출전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이라크축구협회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알라 압둘 자라의 출전 자격에 대한 취재진의 물음에 "이미 끝난 일"이라고 답변을 거부했다.시드니(호주)=CBS노컷뉴스 오해원 기자 ohwwho@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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