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는 2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열린 토트넘 핫스퍼와 2014~201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에서 3-5로 무릎을 꿇었다.
프리미어리그 선두를 달리던 첼시는 이 패배로 맨체스터시티에 공동 1위 자리를 내줬다. 최근 2경기에서 1무1패로 주춤한 탓에 최근 11경기에서 9승2무의 '무패행진'을 이어온 맨시티에 자칫 선두 자리를 내줄 위기다.
두 팀은 14승4무2패(승점46)로 동률을 이룬 것은 물론, 44득점 19실점으로 득실차까지 25로 같다. 올 시즌 한 차례 맞대결에서도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기 때문에 두 팀은 공동 1위 자리를 나눠 가졌다.
12월 한 달간 프리미어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캐피털원컵까지 8경기를 치른 첼시는 토트넘과 새해 첫 경기까지 9경기를 치르는 동안 주축 선수들로만 대부분 경기를 운영했다. 그 결과 토트넘과 경기에서 잊을 수 없는 참패를 허용하고 말았다.
첼시, 그리고 주제 무리뉴 감독에게 이미 전반에만 1-3으로 끌려갔던 토트넘전의 3-5 패배는 기록상으로도 씻을 수 없는 치욕을 남겼다. 첼시는 프리미어리그에서 전반을 2골 이상 격차가 벌어진 상황에서 끝낼 경우 역전하는 경우가 드물었다. 이 경기 전까지 30경기 가운데 29경기에서 패했다. 결국 이 경기에서도 패하고 말았다.
심지어 첼시가 한 경기에서 5실점 이상 기록하며 패한 것은 지난 2011~2012시즌 아스널에 3-5로 패한 이후 처음이다. 가장 최근까지 4실점한 것은 2011~2012시즌 리버풀과 경기에서의 1-4 패배다.
첼시는 이 경기 전까지 11월과 12월에 소화한 최근 프리미어리그 10경기에서 총 5골을 허용했다. 이 가운데 멀티골을 내준 것은 1-2로 패한 뉴캐슬과 15라운드가 유일했다. 하지만 토트넘과 한 경기에서 최근 두 달간 실점했던 5골을 모두 내주고 패했다.
무리뉴 감독 역시 자신의 지도자 경력에서 4골 이상 실점한 경기도 이 경기를 포함해 3경기뿐이다. 더욱이 첼시를 맡아 한 경기에서 4골 이상 실점한 것은 토트넘전이 처음이다.
첼시 팬들에게는 이 패배가 더욱 아픈 상처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는 첼시를 비롯해 아스널과 토트넘, 웨스트햄, 크리스털 팰리스, 퀸스파크 레인저스(QPR)까지 런던을 연고로 하는 팀이 무려 6개나 된다.
올 시즌 첼시는 말 그대로 '런던의 왕'이었다. 가장 먼저 아스널과 홈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한 것을 시작으로 크리스털 팰리스(2-1 원정경기 승), QPR(2-1 홈경기 승), 토트넘(3-0 홈경기 승), 웨스트햄(2-0 홈경기 승)까지 5승을 챙기며 런던 연고 팀들을 상대로 무패행진을 달렸다. 하지만 토트넘 원정에서 충격의 3-5 패배로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CBS노컷뉴스 오해원 기자 ohwwho@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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