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석주 전남 드래곤즈 감독이 2년 3개월여 만에 지휘봉을 내려놓기로 했다. 전남 드래곤즈 구단은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하 감독의 사퇴 사실을 공식화하고 후임으로 노상래 현 수석코치를 차기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박세연 전남 사장은 다음달 계약이 종료되는 하 감독에게 지난달부터 2년 계약 연장을 제안해왔지만 하 감독은 일신상의 사유로 사의를 표명하면서 노상래 수석코치를 2년 계약 차기 감독으로 선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전남은 목표로 삼았던 6위까지 주어지는 상위스플릿 진출에 실패했다.
하지만 하 감독이 이끈 전남은 올해 초부터 눈부신 경기력 향상을 보여주며 주목 받는 팀으로 도약했지만 마지막 순간에 심판 편파판정 논란 등 운이 따르지 않아 승점 1점차로 목표 달성이 무산됐다.
하 감독은 함께 팀을 이끌어온 후배인 노상래 수석코치를 후임 감독으로 천거했고 구단은 큰 변화보다는 안정적인 리더십 교체를 위해 이를 수락했다.
노상래 수석코치는 지난 1995년부터 7년 동안 전남의 간판스타로 활약하며 신인상, 리그 득점왕 등을 휩쓴 전남의 레전드로 꼽힌다.
전남은 올 시즌 3경기를 남겨 두고 있으며 오는 29일 K리그 클래식 38라운드 홈경기 종료 후 광양 포스코 교육관에서 이취임식을 진행할 예정이다.전남CBS 최창민 기자 ccmi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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