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23(화)

축구

잉글랜드축구협회, 블래터 FIFA회장 5선 반대

2014-10-27 09:29

잉글랜드축구협회(FA)가 제프 블래터(78)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의 5선 도전을 비판하고 나섰다.

그레그 다이크 FA 회장은 27일(한국 시각) 영국 BBC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한 인물이 세 차례 이상 FIFA 수장의 임기를 되풀이하면 개혁이 이뤄질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블래터 현 FIFA 회장을 지목하는 것. 블래터 회장은 1998년 처음 FIFA 회장에 당선돼 2011년 4선에 성공해 내년 6월 임기를 마친다. 블래터 회장은 4선에 도전하던 당시 '마지막'을 강조하며 유럽의 지지를 얻었다. 그러나 그는 약속과 달리 내년 6월 열리는 FIFA 총회에서 5선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다이크 FA 회장은 "FA는 블래터 회장에게 더는 출마하지 말라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며 "우리는 그가 4선에 도전할 때가 마지막인 줄 알았다"고 밝혔다.

블래터 회장의 5선 반대는 FA뿐 아니라 유럽축구연맹에서도 이미 밝힌 바 있다. 지난 22일 미셸 플라티니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은 이탈리아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유럽 회원국들은 블래터 회장을 더는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UEFA는 FIFA에 가입한 209개 회원국 가운데 53개 회원국을 거느리고 있다. 하지만 남미, 아프리카, 아시아 등지의 훨씬 많은 회원국의 블래터를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현재로서는 블래터의 5선이 유력하다.

다이크 FA 회장 역시 이변이 없는 한 어떤 다른 후보가 출마하더라도 선거에서 블래터 회장을 이길 수는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CBS노컷뉴스 유연석 기자 yooys@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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