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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 좋은 날', 행복은 시청률 순이 아니잖아요?

2014-08-06 07:29

SBS'기분좋은날'출연배우들.(사진=SBS제공)
SBS'기분좋은날'출연배우들.(사진=SBS제공)
"시청률, 신경 안 쓰진 않지만 전부는 아니다".(박세영) "지금 시청률 유지되는 것도 의리로 가고 있는 것이다".(정만식)

시청률은 낮아도 드라마에 대한 배우들의 애정은 흔들리지 않았다. SBS 주말드라마 '기분 좋은 날' 배우들이 시청률에 일희일비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기분 좋은 날'의 여주인공 정다정 역의 박세영은 5일 고양시 탄현동 SBS 일산제작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 자릿수에 머물고 있는 저조한 시청률에 대해 "시청률이 전부는 아니지만 신경을 안 쓰진 않는다"며 "그래도 시청자들이 있으니까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 연연하지 않는 것이 더 잘할 수 있는 무기와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시청률 올리기 위해 우리가 갖고 있는 것보다 오버해서 하려고 하지 않는다"면서 "아름다움과 사랑스러움을 잘 표현하기 위해 '기분 좋은 날' 안에서 우리가 갖고 있는 선에서 최선 다하는 것이 맞다"고 덧붙였다.

남자 주인공 서재우 역의 이상우 역시 "(시청률이 낮을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막상 닥치니까 괜찮은 것 같다"면서 "시청률은 따라주면 고마운 것. 그러나 제 마음대로 되는 것이 아니니까 큰 부담도 없고 배움에 의미를 두고 있다"고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다.

그러나 여전히 시청률에 대한 아쉬움도 남아 있다. 솔직히 좀 더 많은 시청자들이 '기분 좋은 날'의 로맨스에 공감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극 중 이혼녀 작가 한송정 역을 맡은 김미숙은 "'기분 좋은 날'의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숭고하게 마무리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면서 "저희끼리 마무리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많은 시청자들이 보고, 느껴주고, 박수 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라고 드라마에 애정 가득한 욕심을 내비쳤다.


원로배우 최불암도 "시청률에 연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것이 도리"라면서도 "시청률이 필요한 이유는 많은 사람들에게 아름다운 사랑이 무엇인지 깨닫게 해줬으면 좋겠다는 욕심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배우들은 시청률 부진의 원인을 구체적으로 지적하기도 했다.

최불암과 부부로 호흡을 맞추고 있는 나문희는 "우리 드라마가 늦게 출발해서 시청률이 덜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고, 손창민은 "홍보, 시기의 문제 등 외적인 요인이 많았다"고 이유를 꼽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변함 없이 '기분 좋은 날'에 채널을 고정하고 있는 시청자들에게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이혼남 의사 강현빈 역을 연기하고 있는 정만식은 "꾸준히 시청률 낮다는 말 많이 듣고 있는데 시청률 유지에 보탬이 되는 시청자들이 있다"면서 "의리로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저 또한 배우들과 서로 애틋한 의리로 드라마를 만들어 가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CBS노컷뉴스 유원정 기자 ywj2014@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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