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레버쿠젠의 'LG전자 초청 바이엘 04 레버쿠젠 한국투어 2014'는 수준 높은 분데스리가의 경기력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였다.
일부 주전급 선수들이 이번 방한경기에 함께하지 않았지만 독일 분데스리가 최고 수준의 경기력은 변함이 없었다. 경기 시작부터 강하게 서울 선수들을 압박한 레버쿠젠은 4-2-3-1 전술의 위협적인 모습을 고스란히 선보였다.
새 시즌 개막을 앞두고 컨디션을 빠르게 끌어올리고 있지만 불과 하루 전 한국에 도착한 선수들의 모습이라고 보기 힘들 정도로 레버쿠젠 선수들은 빠르고 힘차게 움직였다.
최전방에 슈테판 키슬링을 배치하고 손흥민과 카림 벨라라비, 하칸 샬하놀루가 2선에서 활발한 움직임으로 많은 공격 기회를 만들었다. 최전방 공격수 키슬링은 서울 수비수들의 집중마크에 가로 막혀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비교적 새 얼굴이라고 할 수 있는 20대 초반의 어린 선수 벨라라비와 샬하놀루의 경기력이 인상 깊었다.
레버쿠젠의 이번 방한을 이끈 주인공 손흥민도 국내 팬 앞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수 차례 선보였다. 수비수 여럿 사이로 날카롭게 파고드는 스루 패스는 동료의 위협적인 슈팅으로 이어졌고, 다소 먼 거리에서 때린 슈팅도 서울의 골대를 정확하게 겨냥했다.
이들 4명에 모든 공격 과정을 일임한 대신 4명의 수비수와 2명의 수비형 미드필더는 완벽하게 서울의 공격을 틀어막았다. 레버쿠젠의 수비수들은 전원 외국인 선수로 구성된 서울의 공격진에 비해 큰 체격조건에도 발 빠르게 움직이며 무실점 경기를 이끌었다.
후반 시작과 함께 골키퍼 베른트 레노 등 6명이 빠지고 미드필더 지몬 롤페스와 수비수 로베르토 힐버트 등 새로운 선수들이 그라운드를 밟았다. 총 18명이 한국을 찾은 레버쿠젠은 독일축구협회의 징계로 이 경기부터 3경기에 나설 수 없는 한국인 미드필더 류승우를 제외한 17명 모두가 그라운드를 밟는 여유까지 선보였다.
레버쿠젠의 로저 슈미트 감독은 국내 축구팬의 큰 박수를 받은 손흥민과 키슬링을 풀 타임 출전시키는 팬 서비스까지 하면서도 전반 25분과 후반 15분에 각각 벨라라비와 키슬링이 1골씩 넣으며 2-0의 기분 좋은 승리를 챙겼다.서울월드컵경기장=CBS노컷뉴스 오해원 기자 ohwwho@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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