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인 김경식이 함께 DJ로 호흡을 맞췄던 故유채영을 추억했다.
김경식은 지난 26일 오후 방송된 MBC 라디오 표준FM '좋은 주말 김경식 김경아입니다'에서 사망 직전까지 자신과 DJ로서 스튜디오를 지켰던 고인을 추모했다. 고인은 사망 직전까지 김경식과 함께 이 프로그램을 진행하다 7월 초 하차했다.
김경식은 유채영에 대해 "작년 10월 이후로 계속 투병 중이었다. 계속 살은 빠져 가고 항암치료를 받아가면서 방송을 계속했다"며 "몸이 자꾸 차가워져서 추워지니까 전기요를 덮고 방송을 하고 했다. 그렇게 방송을 사랑했다"고 말했다.
이어 "유채영씨가 저한테 그랬다. '오빠, 항암치료 받는 것보다 4시간 생방송 하면서 청취자들이랑 이야기를 하는 게 그렇게 좋다. 그 때는 하나도 안 아프다'고"라고 방송에 대한 고인의 열정을 전하며 "지난달 방송을 그만둔 뒤 급속도로 병세가 악화된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고인을 '착해도 너무 착한 사람'이라고 기억했다. 김경식은 "원래 이 프로그램을 박준형 씨가 진행하다 자리를 옮기면서 나와 방송을 하게 됐다. 첫 날 유채영 씨가 선물이라면서 케이크와 헤드폰을 사오더라. 방송 20년을 했지만 후배가 그런 일은 처음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유채영과 오래 호흡을 맞춰 온 신채이 리포터도 "유채영이 전 스태프의 도시락을 싸 온 일이 생각난다"며 "그걸 말도 안하고 혼자 끙끙 들고 왔다"는 에피소드를 전했다.
김경식은 마지막으로 "유채영씨 보고 싶네요. 저희도 유채영씨 덕분에 행복했습니다"라며 "마지막 배웅까지 하고 왔는데 실감이 안 난다. 저 문으로 다가올 것 같은 느낌이 난다"고 고인에게 인사를 전했다.
故유채영은 지난해 10월, 위암 말기 판정을 받고 수술을 받은 뒤 항암치료를 받아왔다. 그는 최근 병세가 급격히 나빠져 지난 20일 세브란스병원에 입원한지 4일만에 임종을 맞았다.
MBC 라디오국은 고인에 대한 감사와 명복을 비는 마음을 담아 감사패를 전달했다.
CBS노컷뉴스 조은별 기자 mulgae@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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