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이 모처럼 작정한 듯한 깨알웃음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붙잡았다.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6일 방송된 '무한도전'은 11.8%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지난 19일 방송분 10.2%보다 1.6% 포인트 상승한 수치이자 동시간대 1위 기록이다.
같은 시간대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 전설을 노래하다’는 9.5%, SBS ‘놀라운대회 스타킹’ 은 6.5%의 시청률을 각각 보였다.
이날 '무한도전'은 태국 방콕여행을 가장한 몰래카메라 형식으로 시작했다. 하지만 방콕여행은 태국에 위치한 방콕이 아닌 말그대로 '방'에서 '콕' 박혀 바캉스를 즐긴 여행이었다. 멤버들은 제작진의 몰래카메라에 깊은 불신과 허탈함을 드러냈지만 이내 프로 근성을 발휘, 깨알같은 폭소 퍼레이드를 선보였다.
이들이 떠난 '방콕'은 태국식 소품으로 가득한 한 가정집. 제작진은 이곳을 방콕이라며 코끼리쇼와 라텍스를 강매하거나 해산물을 스노클링해보라며 멍게 개불 해삼 문어 등이 가득한 수족관을 들이대기도 했다. 물론 조건은 있다. 안경을 끼고 입으로 잡아 먹으라는 것. 하지만 멤버들도 만만치 않았다. "('정글의 법칙'의) 김병만도 손으로 잡는다"고 투덜댔지만 이내 하하가 해삼, 멍게, 개불, 낙지, 왕문어까지 입으로 잡는 신기를 발휘했다.
이날 방송의 압권은 '무한도전'의 여성작가들이다. 김윤의, 김란주 작가는 미쓰에이의 '배드 걸 굿 걸', 카라의 '미스터', 샤이니의 '셜록'에 맞춰 연이어 무표정 댄스를 선보이며 멤버들을 쓰러지게 했다. 무에타이 고수로 설정된 김란주 작가는 노홍철의 엉덩이를 발로 걷어찼다. 노홍철은 “레이싱보다 이게 더 힘든 것 같다”며 괴로워했다.
'무한도전'의 '방콕'특집은 '무한도전' 초창기 종종 선보였던 내용의 총집합이었다. 작정한 듯 초심으로 돌아간 제작진과 멤버들의 웃음 퍼레이드, 여기에 약 빨고 쓴듯한 뻔뻔한 자막은 그간 거창한 특집으로 웃음과 멀어진 듯한 '무한도전'에 새로운 활력을 안겼다. 결국 모든 예능의 기본은 '초심'이라는 기본원칙을 '무한도전'이 일깨운 셈이다. CBS노컷뉴스 조은별 기자 mulgae@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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