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예계 일각에서는 이번 기회에 그간 천문학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창구로 여겨졌던 ‘차이나 머니’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외사부(노정환 부장검사)는 중화권 한류 스타들의 중국 내 행사 섭외 등을 담당한 H 연예 에이전시가 수익금을 제대로 신고하지 않고 국내에 몰래 밀반입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H사는 가수 비, 연기자 장근석 등 한류스타들과 계약을 맺고 그들의 중국 내 행사 섭외를 맡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연예계는 올해들어 ‘별에서 온 그대’ 효과로 중국발 한류에 대한 기대심리가 높아져 가고 있는 상황. 중국에서 드라마 ‘상속자들’에 이어 ‘별에서 온 그대’ 등 인기드라마들이 연이어 히트쳤고 그룹 엑소가 큰 인기를 얻고 있어 아베정권 이후 냉각된 일본 시장을 넘어설 한류시장으로 각광받고 있었다.
그러나 회계정산이 불투명한 중국 측 특성과 일부 국내 매니지먼트사들의 이권이 결탁하면서 대금을 현금다발로 안기는 사례가 왕왕 발생한다는 게 연예계의 공통된 반응이다.
한 연예관계자는 “연예계에서 중국 쪽 행사가 잡힐 경우 현금다발을 배낭 여러 개에 가득 넣고 오거나 인천항을 통해 현금박스를 받았다는 사례가 적지 않다”라며 “이번 검찰 조사는 그간 풍문으로만 전해졌던 중국발 탈세 및 외화 밀반입 사례의 일부일 것”이라고 귀띔했다.
중국 연예계에서 장시간 일했던 한 연예관계자는 “중국은 회계정산이 불투명하기 때문에 에이전시를 잘 선택하는 것은 물론 국내 매니지먼트사들이 모든 채널을 가동해 중국 쪽 상황을 점검해야 한다”라며 “중국에서 행사비를 받을 경우 세금 11.8%를 내면 국내에서 이중과세되는 부분을 공제해준다. 다소 시일이 걸리긴 하지만 법적인 절차를 지키면 문제 없다”라고 조언했다.
한편 이번 중국발 환치기 및 탈세혐의와 관련, 이름이 오르내렸던 가수 비 측은 소속사를 통해 "중국 내에서의 이벤트 섭외를 진행한 행사 기획사와 모든 건에 대해 정상적이고 합법적인 출연 계약서를 작성하고 수입에 대해서는 국세청에 신고했다"면서 "이번 수사와 정지훈(비)씨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배우 장근석 역시 “조세 포탈 정황 보도는 명백한 오보이며 중국내 행사는 합법적 계약 후 진행해 왔다”고 부인했다.
CBS노컷뉴스 조은별 기자 mulgae@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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