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시는 22일(한국 시각) 벨루오리존치의 미네이랑 주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이란과 F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후반 추가 시간 짜릿한 결승골을 터뜨리며 1-0 승리를 이끌었다.
조국의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메시의 천재성이었다. 아르헨티나는 슈팅 19-8, 유효 슈팅 9-4, 볼 점유율 70%-30%의 압도적인 우세에도 전후반 90분 동안 득점에 실패했다. 이란의 철벽 수비에 그대로 경기가 끝나는 듯했다.
하지만 메시가 무승부를 허락하지 않았다.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메시는 상대 수비를 따돌리고 전매특허인 왼발 감아차기 슛을 날렸다. 반대편 골대를 노린 메시의 슛은 아름다운 포물선을 그리며 정확하게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앞서 8번의 선방을 펼쳤던 이란 골키퍼 알리레자 하지지(페르세폴리스)도 어쩔 수 없던 순간이었다.
같은 팀에서 불화설이 일었던 알레한드로 사베야 감독까지 매료시킨 골이었다. 경기 후 사베야 감독은 "메시가 있어 모든 것이 가능했다"면서 "두 명의 골키퍼라도 메시의 슛을 막지 못했을 것"이라고 극찬했다.
당초 메시는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 1차전 전술을 놓고 감독과 갈등이 일었다. 소속팀에서 익숙한 4-3-3 전술에서 자신의 공격력이 극대화할 수 있는데 알레한드로 사베야 감독이 수비를 강화한 5-3-2 전술을 썼다는 것이다. 1차전 전반 5-3-2 전술이 후반 4-3-3으로 바뀐 것은 하프타임 때 메시와 사베야 감독의 논쟁 때문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하지만 사베야 감독은 이란과 2차전에 앞서 불화설을 일축했다. 이어 4-3-3 전술을 꺼내들며 메시의 손을 들어줬다. 극적인 순간 메시는 감독의 믿음에 화답했다.
메시는 경기 후 "90분이 지났고, 16강 진출을 확정짓고 싶었기 때문에 골이 들어가는 순간 정말 기뻤다"고 후련한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때 관중이 소리치고, 웃고, 흐뭇해 하기 시작했다"면서 "경이로운 순간이었다"고 골 당시를 회상했다.
1, 2차전 다소 고전한 부분은 인정했다. 메시는 "기대한 대로 경기하지 못하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두 경기를 분석한다면 보다 나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airjr@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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