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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는' 아나운서 프리 선언, 득과 실

전현무·오상진·박지윤 흥행가도…일부 스포츠 아나운서 존재감 미미(微微)

2014-06-18 06:00

좌측상단부터시계방향으로전현무,오상진,공서영,최희(자료사진,CJE&M제공)
좌측상단부터시계방향으로전현무,오상진,공서영,최희(자료사진,CJE&M제공)
'뭐니뭐니해도 안정적인 월급쟁이가 최고'라는 말은 옛말이 됐다.

소위 '잘 나간다'는 평가를 받는 아나운서들이 방송사를 박차고 나가 프리랜서 방송인으로 독자노선을 걷는 일이 비일비재해졌다.

때문에 진행만 똑 부러지게 잘해야 하는 시대는 지났다는 말이 나온다. '아나테이너(아나운서+엔터테이너)'라는 신조어처럼 미모와 지성은 물론이고, 예능감까지 겸비해야 하는 것이 요즘 아나운서다.

최근 각광받고 있는 아나운서들에게는 "프리 선언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이 잇따른다. 그만큼 성공한 아나운서에게 있어 '프리 선언'은 당연한 수순처럼 여겨지는 요즘이다.

하지만 프리랜서 방송인의 세계는 냉철하다. 기존에 아나운서의 정석처럼 여겨지는 단아한 외모와 또렷한 발음만을 내세운다면 험난한 프리랜서 세계에서 금방 잊혀지고 만다.

방송매체가 늘어나고 프로그램도 다양해지면서 시청자들의 분석도 냉철해졌다. 예쁘고 잘생긴 미모만으로 높게 평가하는 시대는 지났다. 대중은 프로 예능인 못지 않은 방송인을 기대하고 있다.

그럼에도 아나운서의 '프리 선언'은 일종의 트렌드처럼 번지고 있다.

실제 가장 성공한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으로 꼽히는 전현무의 경우 프리랜서 선언 후에도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며 여러 프로에서 종횡무진 활약 중이다. TV와 라디오 등 7개의 프로그램의 출연 중인 전현무는 살인적인 스케줄에도 철저한 자기관리로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다.

MBC 아나운서 출신 오상진 역시 예능 MC와 연기자를 오가며 다양한 끼를 발산하고 있다. 특히 올해 초에는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서 유석 검사 역할로 안정적인 연기력까지 보여줘 호평을 받았다.


여성 아나운서들 중에는 KBS 아나운서 출신 박지윤이 돋보인다. 박지윤은 센스있는 진행능력에 예능감까지 겸비, 프리랜서를 선언한 여성 아나운서들 중 가장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지윤의 성공에 고무된 여성 아나운서들의 프리랜서 선언이 늘고 있다. 최근에는 '여신'으로 추앙받는 스포츠 아나운서까지 이 열풍에 가세하고 있는 모양새다.

김민아, 최희, 공서영 등이 프리랜서 선언 후 소속사와 전속 계약을 맺고 각종 프로그램에 모습을 비치고 있다. 이들 외에도 여러 스포츠 아나운서들이 프리랜서 방송인의 삶을 꿈꾸고 있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스포츠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은 상대적으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스포츠에 특화돼 있던 특성상 다양한 장르의 프로그램을 진행해 온 지상파 아나운서보다 진행 능력이 뒤쳐진다는 뒷말이 나온다.

일부 스포츠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의 경우 부정확한 발음과 어설픈 진행능력 때문에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디시인사이드 야구 갤러리나 야구 팬들이 주로 이용하는 엠엘비파크같은 사이트를 보면 이들의 진행능력에 회의적인 반응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결국 이들을 대상으로 나올 수 있는 이야기는 '운동선수 몇 명에게 대시받았다'로 한정된다.

한 방송 관계자는 "스포츠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이 상대적으로 출연료가 저렴하기 때문에 요즘 TV에서 많이 볼 수 있지만, 스포츠가 아닌 다양한 방송을 해보면 이들의 한계가 드러나기 때문에 '롱런'을 기대하긴 어렵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면서도 "김성주나 전현무와 같이 성공적인 사례를 벤치마킹해 경쟁력을 강화시켜야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CBS노컷뉴스 장창환 기자 ponta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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