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는 4일 수원에서 열린 kt와의 한국시리즈 2차전에 선발로 나서 7이닝 8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 102구를 던졌다. 승리투수는 되지 못했지만 삼성은 연장 12회 3-2로 이겨 1승 1패를 만들었고 그는 데일리 MVP에 뽑혔다. 상대 투수들이 잘 던져 힘들었지만 대구행 버스 분위기가 좋을 것 같다며, 홈런만 빠진 사이클링 히트급 4안타 2타점의 르윈 디아즈에게 공을 돌렸다.
그의 가을은 초인적이다. 10월 26일 플레이오프 1차전(4⅔이닝 94구 5실점), 사흘 쉬고 30일 4차전(5⅓이닝 99구 1실점), 나흘 쉬고 이날까지 열흘간 17이닝 295구다. 처음 겪는 일이지만 몸은 신기할 만큼 괜찮다며 트레이닝 파트의 치료와 자신의 회복 노력 덕분이고 마운드에선 아드레날린에 피로를 잊는다고 했다.
7회 등판에도 투지가 묻어났다. 최일언 코치가 더 던질 수 있느냐고 묻자 우타자 한승택·장준원에 이어 좌타자 최원준까지 자신이 끝내겠다고 답했고, 약속대로 15구로 삼자범퇴를 만들었다.
텍사스 오스틴 출신인 그는 카우보이모자와 부츠 차림으로 출근할 만큼 고향 자부심이 강하다. 같은 텍사스 리퓨지오 출신으로 통산 5천714탈삼진, 노히트노런 7회를 남긴 라이언은 하이라이트로만 봤지만 어릴 적부터 닮고 싶던 우상이라며, 나흘 휴식으로 로테이션을 돌던 그의 강인함을 말하고 싶었다고 했다. 라커룸에선 자기 핏줄엔 얼음이 흐르니 아이싱이 필요하면 오라고 농담한다고 했다.
시즌 중 합류하며 이 도시에 우승 트로피를 안기러 왔다던 그가 한 번 더 선발로 나선다면 10일 6차전이 유력하다. 이번엔 포스트시즌 처음으로 닷새를 쉬고 오른다.
[김선영 마니아타임즈 기자 / 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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