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하성은 2021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입성했다. 당시 4년 총액 2800만 달러 계약이었다.
샌디에이고에서 보낸 4년은 결코 평탄하지 않았다. 초반에는 주전 경쟁을 벌여야 했고, 이후에는 내야 여러 포지션을 소화하며 입지를 넓혔다. 2023년에는 17홈런과 38도루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그러나 입지가 올라갈수록 트레이드설도 끊이지 않았다. 계약 마지막 해였던 2024년에는 특히 트레이드 가능성이 거론됐다. 샌디에이고가 김하성을 연장 계약할지, 아니면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할지를 놓고 여러 전망이 나왔다. 결국 어깨 부상과 수술이라는 변수까지 겹쳤고, 구단은 2025년 상호 옵션을 행사하지 않았다.
김하성은 2025년 탬파베이 레이스와 2년 2900만 달러 계약을 맺으며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하지만 어깨 수술 여파로 시즌 초반을 부상자 명단에서 보냈고, 어렵게 복귀한 뒤에도 허리 문제 등으로 고전했다.
설상가상으로 탬파베이는 2025년 9월 김하성을 웨이버 공시했고,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그를 영입했다. 한 시즌에만 두 팀의 유니폼을 입게 된 것이다.
애틀랜타에서 새로운 기회를 얻은 김하성은 시즌 종료 후 FA를 선언했다. 이후 애틀랜타와 1년 2000만 달러에 재계약하며 2026시즌을 맞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손가락 부상과 재활이 발목을 잡았다. 기대했던 시즌을 제대로 치르지 못했고, 결국 다시 FA 시장에 나왔다.
샌디에이고 시절에는 매년 트레이드설에 시달렸다면, 이제는 계약이 끝날 때마다 자신의 다음 행선지를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2027년 김하성은 어디에서 뛰게 될까? 애틀랜타와 다시 손을 잡을 가능성도 있지만, 부상 이력과 2026시즌 성적은 새로운 계약을 추진하는 데 부담이 될 수 있다. 반대로 건강을 회복하고 과거 골드글러브 수상 당시의 수비력과 주루 능력을 되찾는다면 여전히 매력적인 내야 자원이다.
서부 샌디에이고에서 메이저리그 생활을 시작한 김하성은 남부 플로리다의 탬파베이를 거쳐 조지아주 애틀랜타까지 왔다. 서부에서 남부로, 남부에서 동부로 이동한 셈이다.
그렇다면 다음은 어디일까? 혹시 미국 북부인가? 그의 파란만장한 메이저리그 여정이 2027년에는 어느 도시에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