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아마추어 야구계에서는 프로 구단들이 관심을 보이는 특급 유망주가 국가대표 선발 과정에서 불이익을 받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심심찮게 나온다. 국가대표는 현재 실력과 미래 가치를 기준으로 뽑아야 하는 자리다. 그런데 혹시라도 해외로 빠져나갈 수 있다는 이유가 고려된다면, 이는 선수 개인에게도 한국 야구 전체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더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은 해외 진출 후 복귀 선수에 대한 규정이다. 미국 무대에 도전했다가 뜻을 이루지 못하고 돌아온 선수는 KBO리그에 곧바로 입성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2년 유예 규정을 적용받으며 사실상 추가적인 불이익을 감수해야 한다. 도전 자체에 대한 대가처럼 비치는 대목이다.
물론 KBO 입장도 있다. 국내 구단들의 육성 시스템과 신인 드래프트 질서를 보호해야 한다는 논리다. 유망주들이 대거 해외로 빠져나가면 리그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지금의 제도가 과연 시대 변화에 맞는지는 다시 생각해볼 문제다.
야구 선수의 꿈은 KBO리그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메이저리그 역시 선수들이 도전할 수 있는 무대다. 해외 진출을 선택했다고 해서 국가대표 선발 과정에서 의심의 눈초리를 받거나, 실패 후 돌아왔을 때 과도한 장벽을 마주해야 한다면 누가 선뜻 도전에 나설 수 있을까. 가서 성공하고 실패하는 문제는 별개다.
한국 야구가 진정으로 세계화를 원한다면, 미국에 가겠다는 유망주를 경계의 대상으로 볼 것이 아니라 한국 야구의 자산으로 인정하는 것, 그것이 더 많은 메이저리거를 배출하는 첫걸음일 수 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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