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자회견에서 유기상은 소감을 전하다 갑자기 말을 멈추고 눈시울을 붉혔다. "죄송합니다. 너무 감사한 마음에…"라며 말을 잇지 못한 그는 "이렇게 우승하기까지 저의 힘이 아니라 다 같이 고생한 것이 생각났다"며 눈물을 훔쳤다. 프로 3년 차에 처음으로 팀이 정규리그 1위에 오른 기쁨이 터진 것이다.
이날 3점 슛 4개 12점을 올린 유기상은 시즌 48경기 평균 12.4점을 기록하며 우승에 앞장섰다. 그는 "초반부터 팀에 큰 부상자가 없었고, 부상자가 생겼을 때도 원팀으로 메꾸면서 여기까지 왔다"며 "통합 우승이라는 목표를 이루는 과정을 잘 밟아가는 것 같아 감회가 남다르다"고 밝혔다. 아직 끝나지 않았음도 분명히 했다.
유기상은 40세 맏형 허일영 등 고참들에 대한 고마움도 드러냈다. "출전 시간을 많이 확보하지 못해 속으로 힘들었을 텐데, 어린 선수들에게 티를 내지 않고 보듬어 주셨다"며 "저도 고참이 되면 팀이 힘들 때 버팀목이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외국인 MVP 유력 후보 아셈 마레이는 이날 21점 15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무릎 상태에 대해선 "큰 부상이 아니며 걱정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조상현 감독에 대해 유기상과 마레이는 입을 모았다. "경기 중엔 화도 내시지만 이후엔 커피를 사 주신다"는 유기상의 말에 마레이도 "KBL에서 누구보다 열심히 준비하시는 감독님을 늘 신뢰한다"고 했다.
[전슬찬 마니아타임즈 기자 / sc3117@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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