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후는 한국인 선수 중 유일하게 개막 로스터 안착을 확정 지으며 자존심을 세웠다. 이번 시범경기에서 4할대 타율을 기록하는 등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했다. 올해는 팀 사정에 따라 주전 중견수에서 우익수로 보직을 옮겼으나, 오히려 수비 부담을 줄이고 타격에 집중하며 팀의 핵심 리드오프로 낙점받았다.
김하성(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은 부상에 발목을 잡혔다. 애틀랜타와 1년 단기 계약을 맺으며 반등을 노렸으나, 손가락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IL)에서 시즌을 시작하게 됐다. 구단은 김하성의 복귀 시점을 5월 초로 예상하고 있으며, 건강을 증명하는 것이 향후 대형 계약을 위한 최우선 과제가 됐다.
김혜성(LA 다저스)은 가장 충격적인 소식의 주인공이다. 시범경기에서 4할이 넘는 타율과 5도루를 기록하며 주전 2루수 경쟁에서 앞서가는 듯했으나, 개막 직전 트리플A 강등 통보를 받았다. 다저스 구단은 김혜성의 높은 삼진율을 지적하며 스윙 교정이 우선이라는 결정을 내렸다. 실전 성적에도 불구하고 시스템의 벽에 부딪혀 마이너리그에서 기회를 엿봐야 하는 처지다.
고우석(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산하)은 여전히 빅리그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디트로이트와 마이너 계약을 맺고 산하 트리플A 팀에서 컨디션을 조절 중이며, 불펜진에 결원이 생길 때까지 압도적인 성적으로 무력시위를 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이다.
배지환(뉴욕 메츠) 역시 팀 이적 후 험난한 행보를 걷고 있다. 뉴욕 메츠로 둥지를 옮기며 반전을 꾀했으나, 결국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될 전망이다. 빠른 발과 유틸리티 능력은 인정받고 있으나, 확실한 타격 지표가 부족하다는 점이 로스터 경쟁에서 밀린 결정적 원인으로 분석된다.
송성문(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은 부상 재발로 인해 데뷔전이 뒤로 밀렸다. 샌디에이고와 좋은 조건으로 계약하며 기대를 모았으나, 스프링캠프 기간 중 발생한 오른쪽 옆구리 부상이 재발하며 부상자 명단에서 개막을 맞이하게 됐다.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자원인 만큼, 재활 경기를 거친 뒤 시즌 중반 빅리그 콜업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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