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2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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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우석 데자뷔'? 로버츠, 김혜성 이미 작년에 포기...마이너에서 트레이드하나

2026-03-23 09:31

김혜성
김혜성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김혜성을 향한 냉혹한 평가를 거두지 않으면서 국내 야구팬들 사이에서 ‘고우석 데자뷔’가 강력하게 제기되고 있다.

김혜성은 지난해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고도 단 한 타석도 소화하지 못한 채 대주자와 대수비로만 기용됐다. 당시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의 수비와 주루 능력은 인정하면서도 “포스트시즌급 투수들의 공을 공략하기에는 타격 수준이 미달이다”라고 공언하며 사실상 타자로서의 신뢰를 거뒀다.

이러한 기류는 2026년 스프링캠프에서도 그대로 이어졌다. 김혜성은 시범경기에서 4할 7리(.407)라는 경이로운 타율과 9경기 연속 안타를 휘두르며 무력시위를 벌였지만, 로버츠 감독의 선택은 냉담했다.

다저스는 개막 로스터 확정을 앞두고 4할 타자 김혜성을 마이너리그(트리플A)로 강등시키는 대신, 1할대 타율(.116)에 그친 신인 알렉스 프리랜드를 전격 발탁했다. 이는 작년 가을에 내린 ‘타격 불합격’ 판정이 여전히 유효함을 시사한다.


김혜성의 이번 강등은 과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고우석이 겪었던 과정과 판박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당시 고우석도 구단의 냉정한 데이터 평가 속에 전력 외로 분류된 뒤, 마이너리그에서 트레이드 카드로 소모된 바 있다. 김혜성 역시 다저스가 주전으로 기용할 의사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마이너리그에서 실전 감각을 유지시키는 것은, 시즌 중 대형 투수 영입을 위한 '비싼 매물'로 활용하려는 포석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결국 로버츠 감독의 구상에서 김혜성은 '함께 갈 동료'가 아닌 '언제든 처분 가능한 자산'으로 전락한 모양새다. 4할 맹타에도 불구하고 1할 타자에게 자리를 내준 이번 결정은 다저스와 김혜성의 결별이 머지않았음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김혜성 입장에서는 다저스에서의 희망 고문보다는, 본인의 주루와 수비는 물론 타격 능력까지 간절히 원하는 팀으로의 조속한 트레이드가 커리어의 유일한 돌파구가 될 전망이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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