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문가들이 롯데를 9위권으로 분류하는 가장 큰 근거는 스토브리그에서의 정중동 행보다. 경쟁 팀들이 외부 FA 시장에서 즉시 전력감을 수혈하며 몸집을 불리는 동안, 롯데는 내부 육성과 기존 자원 활용에 집중했다. 데이터 분석가들은 "상대적 전력 강화가 미미한 상황에서 하위권 팀들의 거센 추격까지 고려하면 롯데의 가을야구 진입은 비관적"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특히 핵심 불펜진의 컨디션 난조와 뎁스의 한계는 장기 레이스에서 치명적인 약점이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하지만 현장의 목소리는 다르다. 롯데를 5위 후보로 꼽는 전문가들은 시범경기에서 보여준 '지지 않는 야구'에 주목한다. 김태형 감독 특유의 이기는 야구가 선수단에 완전히 녹아들었다는 평이다. 여기에 라이벌 팀들의 전력 유출로 인한 반사이익까지 고려하면 5강 한자리는 충분히 꿰찰 수 있다는 계산이다. 외국인 투수 2명의 압도적인 구위도 큰 몫을 차지한다.
결국 롯데는 '검증된 지표'를 앞세운 9위 전망과 '잠재적 기세'를 강조한 5위 전망 사이, 가장 극단적인 2분법적 평가 속에 시즌을 맞이하게 됐다. 전문가들의 예상이 비껴가는 것이 일상인 프로야구의 특성상, 롯데가 이 극단적인 평가 중 어느 쪽을 현실로 만들지는 사직 구장의 개막전 함성과 함께 증명될 것으로 보인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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