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광주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6 4라운드 홈경기 이날 역시 그 공식은 어김없이 반복됐다.
경기는 개막 7분 만에 최악의 시나리오로 흘렀다. 선발 출전한 이상헌이 상대 수비수 안혁주에게 위험한 발 반칙을 저질렀고 주심은 VAR 검토 끝에 레드카드를 제시했다. 단 7분 만에 10명이 된 김천. 주승진 감독의 전술적 계산이 통째로 흔들린 순간이었다.

전세는 후반 23분 뒤집혔다. 문민서의 오른쪽 크로스, 프리드욘슨의 헤딩 시도, 그리고 김현우 팔에 공이 맞으며 핸드볼이 선언됐다. PK를 직접 차고 나선 프리드욘슨은 골키퍼 허를 찌른 왼발 슛으로 시즌 첫 골을 신고했다. 광주의 승리가 눈앞에 보였다.
그러나 후반 51분 강민규의 왼쪽 크로스가 올라왔고 고재현이 골 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발리슛으로 정확히 마무리했다. 1-1. 또다시 같은 숫자가 스코어보드에 새겨졌다. 광주 입장에서는 하승운, 박정인의 슈팅이 잇달아 선방에 막힌 뒤 찾아온 악몽 같은 실점이었다.
광주는 4경기 1승 3무(승점 6)로 무패 행진을 이어갔지만 '이기는 경기'에 대한 숙제는 여전히 남겼다. 새 사령탑 이정규 감독의 전술적 완성도가 시험대에 오른 셈이다.
김천 역시 마찬가지다. 4전 무패라는 타이틀이 있지만 10명으로 막아낸 무승부를 '성과'라고 부르기엔 찜찜함이 남는다.
[이종균 마니아타임즈 기자 / ljk@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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