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6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전은 단판 승부다. 조별리그와 달리 단 한 번의 패배로 대회가 끝나는 구조에서 선발투수의 선택은 전략의 핵심 변수가 됐다. 투구수 제한도 달라졌다. 1라운드의 65구 제한이 8강에서는 80구로 늘었고, 4강에서는 95구까지 허용된다. 선발투수가 경기를 얼마나 길게 이끄느냐가 곧 불펜 운용 전략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
C조 2위로 본선을 통과한 한국은 14일(한국시간) 미국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D조 1위 도미니카공화국과 8강을 치른다. 류지현 감독(55)이 꺼낼 선발 카드는 무엇인가
가장 유력한 후보는 류현진(39·한화)이다. 대만전에서 3이닝 1실점의 안정적인 피칭을 선보인 그는 MLB 11시즌의 경험치를 무기로 빅리거 타선에 대한 대응력에서 우위를 점한다.
특히 론디포파크의 전신인 말린스파크에서 2경기 모두 퀄리티스타트(QS)를 기록하며 ERA 2.70을 남긴 '구장 궁합'도 긍정적이다.
곽빈(27·두산)은 현재 대표팀 내 가장 뜨거운 구위를 뽐내고 있다. 대만전에서 최고 157㎞를 기록하며 3.1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그는 MLB 타자를 '힘'으로 제압할 수 있는 유일한 카드다. 국제경기 선발 경험도 꾸준히 축적돼 있다.
류 감독의 선택은 결국 도미니카 타선의 어떤 약점을 공략할 것인지에 대한 전술적 판단이 될 것이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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