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은 2006년(대만전 2-0)과 2009년(대만전 9-0) 개막전을 완승으로 장식하며 각각 3위, 준우승이라는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다. 반면 2013년 네덜란드(0-5), 2017년 이스라엘(1-2), 2023년 호주(7-8)에 연달아 1차전을 내준 뒤엔 세 번 모두 1라운드 탈락의 쓴맛을 봤다. 대만도 예외가 아니다. 2013년 에이스 왕젠밍을 앞세워 호주를 4-1로 꺾고 1차전을 가져간 해에만 결선에 올랐을 뿐, 2017년 이스라엘(7-15)·2023년 파나마(5-12)에 무릎 꿇었을 땐 조별리그를 끝으로 대회를 마감했다.
2026년 도쿄돔에서 두 팀의 첫 도전이 시작된다. 대만은 5일 정오 호주와 경기를 치르고 한국은 같은 날 오후 7시 체코와 격돌한다.
체코는 지난해 11월 K-베이스볼시리즈 방한 당시 의사·소방관·회계사 등 '투잡 선수단'으로 화제를 모은 팀이다. 한국이 에이스 곽빈(두산)을 8일 대만전을 위해 아끼고 소형준(KT)·정우주(한화) 조합으로 체코전에 임하는 이유다. 그러나 방심은 금물이다. 체코의 마르틴 무지크는 2023년 WBC에서 KT 소속 주권으로부터 9회 역전 3점 홈런을 뽑아낸 경험이 있는 '이변 제조기'다.

대만의 첫 상대 호주는 더욱 만만치 않다. 2023년 한국을 8-7로 제압했고 이번 대회엔 MLB 유망주 트래비스 바자나(클리블랜드)와 KBO리그 KIA의 외국인 타자 제리드 데일까지 전력에 가세했다.
이에 대만은 소프트뱅크 에이스 쉬뤄시를 호주전 선발로 내세운다. 이후 5∼8일 4연전을 치르는 대만은 한국전에 린위민(애리조나) 일본전에 구린루이양(닛폰햄)을 배치하는 로테이션 전략을 택했다.
두 팀이 공유하는 '1차전 법칙'이 2026년에도 관철될지 아니면 역사의 흐름을 끊는 반전이 탄생할지는 8일 한국-대만 직접 대결이 그 최종 답안지를 내밀 것이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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