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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점 앞서고도 무너졌다' 한국 남자 농구대표팀, 3·1절 한일전서 뼈아픈 4쿼터 역전패

2026-03-01 18:09

이현중(1번)의 돌파 / 사진=연합뉴스
이현중(1번)의 돌파 / 사진=연합뉴스
3·1절 오키나와 원정, 한국 남자 농구대표팀의 4쿼터는 뼈아픈 6분이었다. 62-56으로 앞서며 승기를 잡는 듯했던 마줄스호는 일본의 거센 역습에 주도권을 고스란히 내줬다. 최종 스코어 72-78. 사상 첫 외국인 사령탑 니콜라이스 마줄스(라트비아) 감독의 첫 승은 또다시 미뤄졌다.

1일, 일본 오키나와현 아레나에서 열린 2027 FIBA 월드컵 아시아 예선 1라운드 B조 4차전, 한국은 이현중(나가사키)의 28점 11리바운드 분투에도 막판 무너졌다. 지난달 대만 원정 3차전 패배에 이어 2연패. 1라운드 성적은 2승 2패에 머물렀다.

패인은 명확했다. 리바운드 28대 41. 이 숫자가 경기의 본질을 말해준다. 마줄스 감독이 이승현(현대모비스)을 골밑에 세운 스몰 라인업으로 승부를 걸었지만 일본의 귀화 빅맨 조시 호킨슨(24점 7리바운드)과 NBA 출신 와타나베 유타(15점 7리바운드)의 높이 앞에선 역부족이었다.

경기 흐름은 드라마틱했다. 1쿼터 16-15로 근소하게 앞선 한국은 2쿼터 중반 이승현이 다리 통증으로 이탈하며 흔들렸고 38-42로 끌려간 채 전반을 마감했다.

후반 들어 신예 에디 다니엘(SK)이 공수 양면에서 맹활약하며 3쿼터 47-47 동점을 만들었고 슈터 유기상(LG·11점)의 감각이 되살아나며 55-54 역전에 성공했다.

마줄스 감독(윗줄 왼쪽) 등 한국 농구 대표팀 / 사진=연합뉴스
마줄스 감독(윗줄 왼쪽) 등 한국 농구 대표팀 / 사진=연합뉴스
4쿼터 초반 이현중의 3점슛을 앞세워 62-56까지 벌린 한국. 그러나 여기서부터 무너졌다. 바바 유다이의 3점슛을 신호탄으로 일본이 7점을 연속 작렬, 67-70 역전을 허용했다. 사이토 다쿠미의 외곽포와 자유투가 쐐기를 박았고 안영준(SK·10점 6리바운드)의 안간힘도 결과를 바꾸진 못했다.

이번 1라운드는 내년 카타르 월드컵 본선을 향한 첫 관문이다. 4개 조 각 상위 3팀, 총 12개국이 2라운드에 진출한다. 일본이 3승 1패로 B조 선두에 올라선 가운데 한국은 7월 홈경기(3일 대만전·6일 일본전)에서 반등을 노려야 한다.

마줄스 감독에게 남은 과제는 분명하다. 높이의 열세를 메울 전술적 대안 그리고 리드를 지켜내는 4쿼터 클로징 능력. 7월 안방에서의 설욕전이 이 팀의 방향을 결정짓게 될 것이다.

[전슬찬 마니아타임즈 기자 / sc3117@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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