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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치치면 끝이라며? 레이커스는 또 틀렸고, 데이비스 품은 댈러스는 더 망했다

2026-01-18 22:00

루카 돈치치(왼쪽)와 앤서니 데이비스
루카 돈치치(왼쪽)와 앤서니 데이비스
'세기의 트레이드’라는 수식은 늘 결과가 아니라 기대에서 나온다. 루카 돈치치가 LA 레이커스 유니폼을 입는 순간, 리그는 자동으로 결론을 내려버렸다. "이제 끝났다." 하지만 농구는 이름값으로 우승 트로피를 주지 않는다. 돈치치가 왔지만 레이커스의 우승 공식은 완성되지 않았고, 앤서니 데이비스를 품은 댈러스는 방향 자체를 잃었다.

레이커스의 문제는 분명하다. 돈치치는 공격의 질을 끌어올리는 선수지만, 팀의 구조적 결함을 지워주는 존재는 아니다. 수비는 여전히 느슨하고, 트랜지션은 무겁다. 르브론 제임스와 돈치치라는 두 개의 볼 도미넌트 자원이 공존하는 순간, 공격은 폭발력이 아니라 차례를 기다리는 형태로 굳어진다. 스타는 늘었지만, 팀은 더 단순해졌다. 플레이오프에서 필요한 건 하이라이트가 아니라 상대의 강점을 지워내는 균형인데, 레이커스는 그 균형을 만들지 못했다.

반면 댈러스는 더 치명적이다. 데이비스 영입은 '즉시 전력'이라는 명분을 달았지만, 실상은 정체성 포기에 가까웠다. 돈치치 중심으로 만들어온 볼 무브먼트와 공간 창출 농구는, 빅맨 의존 구조로 급격히 회귀했다. 데이비스는 훌륭한 수비수이자 엘리트 빅맨이지만, 그를 중심으로 팀을 재설계할 시간도, 자원도 댈러스에겐 없었다. 공격은 답답해졌고, 수비 역시 기대만큼 안정되지 않았다. 무엇보다 미래 자산을 태우고도 당장의 경쟁력이 올라갔다고 말하기 어렵다.

결국 이 트레이드는 승자 없는 거래다. 레이커스는 '돈치치면 끝'이라는 착각에 빠졌고, 댈러스는 '데이비스면 버틸 수 있다'는 오판을 했다. 농구는 스타의 합이 아니라, 역할의 합이다. 이름을 바꿨을 뿐, 약점은 그대로였다.
세기의 트레이드라 불렸던 이유는 단 하나다. 모두가 너무 쉽게 결론을 냈기 때문이다. 하지만 결과는 냉정하다. 레이커스는 틀렸고, 댈러스는 더 망했다.

레이커스는 18일(한국시간) 서부 콘퍼런스 6위로 밀려났고, 댈러스는 12위로 추락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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