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2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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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제2의 콘포토 될 수 있어! 1700만 달러 콘포토, 0.199 타율에 500만 달러 가치로 추락

2025-12-29 07:56

김하성(왼쪽)과 마이클 콘포토
김하성(왼쪽)과 마이클 콘포토
다저스는 2025년 잘 될 거라고 확신했는데, 정반대로 폭발적으로 망해 버린 쓰라린 경험을 뼈저리게 겪었다.

마이클 콘포토 이야기다.

콘포토는 2014년 뉴욕 메츠의 1라운드 지명을 받았고, 2015년에는 MLB 파이프라인 기준으로 메츠 내 5위, 전체 100인 유망주 중 82위에 올랐다. 오리건 주립대 출신으로 드래프트된 지 1년 조금 넘어서 빅리그 데뷔를 했다.

2017년, 콘포토는 24세의 나이에 27홈런을 터뜨리고, wRC+ 147, 109경기에서 fWAR 4.3을 기록했습니다. 이후 2020년까지 그는 평균 이상을 훌쩍 뛰어넘는 타자로 활약했으며, 이 기간 그의 wRC+는 119에서 158 사이를 기록했다.

하지만 28세이던 2021년, 절정의 기량에 도달해야 할 시점에 콘포토는 서서히 하락하기 시작했다. wRC+ 104를 기록한 후, 어깨 수술로 2022년 시즌 전체를 날렸다. 2023년 복귀 후에는 리그 평균 수준인 wRC+ 99를 기록했다.

2024년 시즌, 콘포토는 다소 회복세를 보였지만, .237/.309/.450이라는 성적은 그의 전성기와는 거리가 멀었다. 여기에 수비력까지 떨어지면서 그의 가치는 크게 감소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저스는 그에게 1년 1,700만 달러 계약을 안겼다. 당시 그들은 적어도 오른손 투수에 대해 타격을 기대할 수 있는 선수로 평가했다. 특히 2024년, 라이벌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소속으로 다저스 투수를 상대로 좋은 성적을 낸 것을 보고 현혹됐을 수도 있다. 당시 콘포토는 다저스를 상대로 .276/.344/.517을 기록했다.

그러나 그것은 치명적인 오판이었다. 다저스에서 그는 .199/.305/.333이라는 최악의 성적과 좌익 수비 난조로 fWAR -0.6의 선수가 됐다.

다저스는 결국 그와의 재계약을 포기했고, FA 시장에서의 그의 가치는 폭락했다. NBC 스포츠의 매튜 풀리오트는 이번 오프시즌 초반에 콘포토의 몸값은 1년 500만 달러 가 적절하다고 평가했다. 또 스포트랙은 그의 시장 가치를 667만 달러로 봤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김하성에게 1년 2천만 달러를 안겼다. 건강도, 공격력도, 수비력도 불투명한 선수에게 위험한 도박을 한 것이다. 2025시즌 마지막 한 달 활약상을 보고 베팅을 했을 수 있다.

그들의 기대대로 김하성이 반등할 수도 있다. 하지만 콘포토처럼 '폭망'할 수도 있다. 콘포토의 예에서 보듯, 어깨 수술의 후유증을 결코 가볍게 볼 수 없기 때문이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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