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은 12월 23일 수원체육관에서 벌어진 진에어 25-26 V리그 삼성화재와의 홈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5-27, 25-19, 23-25, 25-15, 19-17로 역전승했다.
특히 이 날 경기는 시즌 최장 5세트 경기 신기록을 세웠기에 관중들은 손에 땀을 쥐는 경기였다.
그 중에서 베논이 아픈 무릎을 안고 35득점을 올리는 투혼을 보인 것은 압권이었고 덤으로 1세트에 부상 당한 김정호 대신 2세트부터 출전한 윤하준이 9점을 올린 것은 백미였다.
선발라인업에 한국전력은 베논-하승우-신영석-전진선-김정호-서재덕-정민수가 나섰고 삼성화재는 아히-도산지-김준우-박찬웅-김우진-이우진-조국기-이상욱이 나섰다.
1세트 중반까지는 한국전력의 페이스였다.
베논-김정호 쌍포의 활약에 전진선의 블로킹과 김정호의 서브에이스가 터지며 16-14로 앞섰다.
하지만 삼성화재는 아히와 김우진의 활약과 더불어 김준우의 속공과 도산지의 2단 공격, 이우진의 오픈 공격으로 22-20로 전세를 뒤집었다.
그 즈음에 한국전력은 김정호가 부상으로 빠졌고 박승수가 투입되는 진통이 있었다.
이어 듀스 접전이 이어졌고 삼성화재는 아히가 백어택 포함 2득점에 김준우의 속공으로 26-25 세트포인트를 만든 뒤 김우진의 오픈 공격으로 27-25로 1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에서 한국전력은 박승수를 빼고 윤하준을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고 이것은 절묘하게 맞아떨어졌다.
서재덕의 공격 2득점과 전진선의 블로킹, 베논의 백어택에 이은 상대 범실에 편승해 8-6으로 앞서기 시작했다.
이후 베논과 서재덕의 변함 없는 활약에 윤하준이 블로킹 포함 연속 2득점을 올리며 16-12로 점수차를 벌렸다.
덤으로 신영석까지 속공에 가담하며 24-19로 세트포인트를 만들었고 윤하준의 오픈 공격으로 25-19로 2세트를 가져가며 1-1 균형을 맞췄다.
3세트에는 경기 흐름이 삼성화재로 역류하기 시작했다.
아히와 김우진의 활약에 김준우의 속공, 노재욱의 패스페인트에 이우진까지 득점에 가세하며 16-15로 앞섰다.
거기다가 박찬웅의 속공과 페인트가 나왔고 아히가 서브에이스 3개 포함 4득점을 올리며 24-21로 세트포인트를 만들었다.
비록 윤하준에게 오픈 공격, 하승우에게 블로킹으로 허용하며 24-23으로 쫓기는 위기도 있었으나 김준우의 속공으로 25-23으로 3세트도 따내며 연패 탈출이 눈 앞에 온 둣 보였다.
그러나 한국전력의 저력이 나오기 시작했다.
4세트에 베논과 윤하준의 활약애 서재덕과 정성환이 득점에 가담해 13-8로 앞서갔고 정성환의 서브에이스와 신영석의 블로킹으로 18-10까지 달아났다.
그리고 한국전력은 신영석의 속공 2개와 윤하준의 블로킹에 상대 범실까지 더해지며 25-15로 4세트를 가져오며 다시 2-2 동점을 만들었다.
5세트에는 베논이 서브에이스 2개 포함 4득점을 올리며 맹활약했고 정성환이 연속 블로킹을 잡아내며 8-4로 리드를 잡았다.
이어서 베논과 신영석의 활약으로 14-9로 매치포인트까지 왔지만 삼성화재는 아히가 서브에이스 2개 포함 3득점을 올린데 이어 정성환과 하승우의 범실로 결국 14-14 듀스까지 몰고 갔다.
그 후 범실을 주고 받는 대향연 속에 베논의 백어택 2개 포함 3득점과 양수현의 속공으로 한국전력이 18-17로 매치포인트를 잡았고 아히의 공격범실로 5세트를 한국전력이 19-17로 가져오며 경기는 끝났다.
이 날 승리로 한국전력은 승점 2점을 따냈고 9승 7패 승점 24점으로 4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반면 최하위 삼성화재는 김상우 전 감독이 사퇴한 이후 첫 경기에서 고준용 감독대행을 필두로 끝까지 물고 늘어졌으나 11연패를 당했고 승점 1점 확보에 만족해야 했다.
[김민성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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