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01(월)

야구

'33승 듀오' 잃은 한화, 마운드 희생하고 '다이너마이트 타선' 부활 선언

2025-12-01 08:13

한화로 돌아온 페라자 / 사진=연합뉴스
한화로 돌아온 페라자 / 사진=연합뉴스
한화 이글스가 확실한 노선 변경을 택했다. 지난 시즌 한국시리즈 준우승의 아쉬움을 삼키고 2026시즌을 향해 칼을 빼 들었다. 정교함보다 '파워'다.

마운드 핵심이 대거 이탈했다. 합작 33승을 거둔 코디 폰세(17승)와 라이언 와이스(16승)가 모두 떠날 가능성이 크다. 불펜 핵심 한승혁(71경기 평균자책점 2.25)도 FA 보상선수로 KT에 이적했고, 베테랑 안치홍도 2차 드래프트로 키움에 보냈다.

한화는 생각을 바꿨다. 잃어버린 방패 대신 창을 갈았다. 중심에 '100억의 사나이' 강백호와 '돌아온 야생마' 페라자가 있다.

FA 최대어 강백호를 4년 총액 100억원(옵션 20억원)에 영입하며 타선에 방점을 찍었다. 만 26세로 전성기에 접어든다. 지난 시즌 아쉽게 헤어진 페라자도 100만 달러에 재영입했다. 페라자는 샌디에이고 산하 트리플A에서 타율 0.307, 19홈런, OPS 0.901로 MVP를 수상하며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증명했다.


한화 이글스 강백호
한화 이글스 강백호

'문현빈-페라자-강백호-노시환-채은성'으로 이어지는 숨 막히는 타선이 완성됐다. 빙그레 시절 전설로 남은 '다이너마이트 타선'의 21세기 버전이다.

우려도 있다. 33승 듀오와 필승조 한승혁 이탈, 중견수 공백, '방망이는 믿을 게 못 된다'는 속설까지. 그러나 한화는 '지키는 야구' 대신 '부수는 야구'를 택했다. 5점 주면 7점, 7점 주면 10점 뽑겠다는 극강의 공격 야구가 2026시즌 한화의 아이덴티티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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