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26(수)

야구

'염갈량'은 뭘 보고 심창민에 기회 줬나?...치명적 제구력 문제 끝내 극복 못해

2025-11-26 20:01

심창민
심창민
심창민은 삼성 라이온즈 시절에 이미 심각한 제구력 문제를 드러냈다. 국가대표 시절에도 그랬다. 스트라이크를 던지지 못했다.

제구력은 그를 줄곧 괴롭혔다. 간단하다. 제구력을 잡으려면 투구 속도를 줄이면 된다. 리틀야구 투수들도 안다. 하지만 구속을 줄이면 다 두들겨 맞는다. 그래서 약하게 던질 수 없다.

심창민은 그렇게 삼성을 떠나 NC에 새 둥지를 텄다. 하지만 거기에서도 제구력은 좋아지지 않았다. 결국 방출됐다.

심창민은 그대로 은퇴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LG 트윈스와 계약하며 '환골탈태'하겠다고 선언했다. LG 신년 인사회에서 우승을 상징하는 '엠블럼'을 언급하며, LG의 새로운 역사에 작은 흔적이라도 남기겠다고 다짐했다. 후회없이 던지고 안 되면 그때 생각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그 마지막 기회도 날렸다. 2025 시즌 내내 단 한 차례도 1군 마운드에 서지 못했다. LG는 그를 보류 선수 명단에서 제외했다. 포기한 셈이다. 결과적으로 염경엽 감독은 '낭만 야구'를 한 셈이다. 아까운 재능을 그렇게 놓치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심창민은 그 기대를 저버렸다.

이제 심창민은 은퇴 기로에 섰다. 또 한 번 도전을 할지, 아니면 은퇴할지 결정해야 한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쇼!이슈

마니아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