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26(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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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장 드라마까진 아니지만...' FA 권리 포기했는데 FA 시장에 나와?...'거포' 김재환에 대체 무슨 일이

2025-11-26 19:02

김재환의 호쾌한 타격 모습
김재환의 호쾌한 타격 모습
희한한 일이 일어났다.

'거포' 김재환이 FA 시장에 나왔다. 김재환은 당초 FA 권리를 포기했다. 4년 115억 원 FA 계약이 만료됐지만 38세가 되는 나이를 감안, 두산 잔류를 택한 것으로 보였다. 그런데 갑자기 그 권리를 포기했다.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두산은 26일 "외야수 김재환을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속내는 알 수 없지만, 두산과의 협상이 틀어졌을 가능성이 있다. 기간, 총액 등에서 도전시 이견을 좁힐 수 없었을 수 있다. 4년 전 FA 협상 과정에서도 두산은 선수 측과 계약 총액에서 이견을 보였다. 어렵게 합의는 했으나 4년 계약 만료 후 구단이 김재환을 우선 협상자로 분류, 계약이 결렬될 경우 보류권을 풀어준다는 내용을 계약서에 포함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우선 협상 계약은 깨졌고, 김재환의 FA 시장에 나온 것이다. 두산은 김재환의 4년 성적이 기대에 못미친 점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김재환은 9개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게 됐다. 시즌 20개 홈런을 칠 수 있는 좌타자가 필요한 구단은 관심을 가질 전망이다.

2008년 두산에 입단한 김재환은 2016년 팀의 핵심 타자로 부상, 2016년부터 2021년까지 188개의 홈런을 쳤다. 이 기간 타율도 0.304를 찍었고, OPS(출루율+장타율)는 0.949에 달했다. 김재환의 이 같은 활약에 힘입은 두산은 7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하지만, 2022∼2025년 김재환의 성적은 타율 0.250, 75홈런, 260타점, OPS 0.788로 급전직하했다. 특히 올해에는 103경기, 타율 0.241, 13홈런, 50타점, OPS 0.758에 그쳤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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