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지현 감독 [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11171715420449691b55a0d5621122710579.jpg&nmt=19)
류지현 감독은 일본 원정 평가전을 통해 젊은 투수들이 한일전의 무게와 도쿄돔이라는 낯선 환경 속에서 사사구를 남발하는 모습을 보고, 베테랑 필요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여기서 주목할 건 '경험=안정'이라는 공식이 절대적이지 않다는 점이다. 평가전에서 드러난 문제의 핵심은 나이가 아니라 컨디션과 경기력 검증이었다.
이번 평가전에서 경험이 적은 20대 초반 투수들은 긴장 속에서 흔들렸지만, 일부 젊은 선수들은 낯선 공인구와 심판마다 다른 스트라이크존에도 흔들리지 않고 자기 투구를 유지했다. 경력이 많은 베테랑이라고 해서 항상 안정적 투구를 보장하는 건 아니다. 국제대회에서는 경험보다 그 순간 자신의 실력과 컨디션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는 능력이 훨씬 중요하다. 경험은 중요하지만 보조적 요소일 뿐이다. 진짜 핵심은 누가 현재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며 자기 기량을 보여줄 수 있는가다.
WBC 본선에서 중요한 건 나이가 아니라,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는 투수를 제대로 선발하느냐에 달려 있다.
이번 평가전은 또한 ABS에 익숙한 투수들이 주심마다 다른 스트라이크존에 적응하는 데 애를 먹었다는 점을 보여준다. 단순히 '베테랑이면 된다'는 생각은 이런 현실을 놓치게 만든다. 컨디션과 환경 적응력, 즉시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능력이야말로 대표팀 투수진의 안정성과 경쟁력을 결정하는 요소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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