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야구 역시 마찬가지다. 류중일 전 감독이든 류지현 현 감독이든 차이는 없다. 일본 야구는 선수층, 인프라, 시스템 모든 면에서 한국보다 앞서 있다. 몇 번 이긴 적이 있다고 해서 우리가 일본보다 나은 것도 아니다. 최근 흐름을 보면 한국은 일본에 계속 대패하고 있다. 어쩌다 한 번 이기는 것으로 만족해야 하는 현실이다.
팬들은 늘 감독 책임론을 외치지만, 실제 문제는 선수 기량과 구조적 한계다. 한국 투수진은 중요한 순간 흔들리고, 타자들은 일본의 정교한 수비와 투수 전략 앞에서 쉽게 무너진다. ABS나 스트라이크 존 논란 같은 핑계는 이제 지겹다. 판정이 조금 달랐다면 어쩌고 하는 말은 단순한 변명일 뿐이다. 감독이 누구든 구조적 격차를 뒤집기는 어렵다. 드문 승리는 있을 수 있지만, 그것이 본질적 실력의 증명은 아니다. 이름만 바꾸고 환상에 매달릴 뿐, 반복되는 패배를 받아들이는 것이 현실적인 선택이다.
이제 드문 승리에 흥분하기보다, 우리가 가진 한계를 인정하고 시스템과 기량을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것이 우선이다. 그것만이 반복되는 실망을 줄일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