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12(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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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티스 주니어가 다저스로? 트레이드설 불거져...성사 가능성은 '희박'

2025-11-12 07:27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연합뉴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연합뉴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다시 기로에 서 있다. 그동안 과감한 투자와 트레이드를 이어갔지만, 결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포스트시즌 초반 탈락은 물론, 미래 유망주 자산도 상당 부분 소진됐다. 여기에 구단주 관련 재정 불안 이슈까지 겹치며 구단 운영은 더 이상 여유롭지 않다. 결국 이 상황은 핵심 전력 자원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그리고 그 중심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놓여 있다.

타티스 주니어는 단순한 전력 이상의 존재다. 팀의 얼굴이자, 리그 전체에서도 손꼽히는 슈퍼스타. 하지만 그의 계약을 다시 보면 이야기가 조금 달라진다. 14년 3억 4000만 달러라는 거대한 금액은 분명 부담으로 보이지만, 지금의 시장 물가와 나이를 고려하면 오히려 가치가 유지되는 자산으로 평가된다. 즉, 파드리스가 재정 구조를 재정비하려 한다면 지금이 가장 높은 가치로 매각할 수 있는 시점일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현지 매체들은 타티스 주니어의 트레이드 가능성과 그를 영입할 수 있는 팀들을 언급하고 있다. 외야 보강이 필요한 팀, 장타 자원 유출 가능성이 높은 팀, 혹은 공격력·수비력을 동시에 원하는 팀들이 그들이다. 리스트는 10개 팀에 달한다. 그리고 그 중 한 팀으로 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포함됐다.

이론적으로는 가능하다. 다저스는 외야 뎁스가 두텁지 않고, 리그에서 손꼽히는 팜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 다시 말해, 줄 수 있는 자산도 많고 받을 이유도 있는 팀이다. 그러나 여기에는 현실적인 장벽이 있다. 파드리스가 지금 넘어야 할 상대는 바로 다저스다. 같은 지구에서 매년 우위를 점하는 절대 강자에게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를 넘기는 행위는 단순한 전력 손실이 아니라, 경쟁 의지 자체를 포기하는 선언에 가깝다. 파드리스가 이 거래를 성사시키려면 완벽한 승리라고 확신할 수 있는 조건이 아니고서는 성사될 수 없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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