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지환 [AP=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11051234470073891b55a0d5621122710579.jpg&nmt=19)
피츠버그에서 배지환의 역할은 점점 축소돼왔다. 2023년에는 111경기를 뛰며 빠른 발과 내야와 외야를 넘나드는 수비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가능성을 보였다. 하지만 2024년부터는 명확한 자리 없이 조각난 기회만 주어졌고, 결국 2025년에는 벤치조차 안정적으로 보장받지 못했다. 이 팀에서 더 뛰어본들, 배지환의 가치는 더 떨어질 뿐이다.
지금은 보여줄 시간이 아니라 선택할 시간이다. 배지환은 7년 차 이상 선수이기 때문에 웨이버가 통과되어도 강제로 마이너리그에 남을 필요가 없다. 스스로 팀을 고를 수 있다.
그에게 필요한 것은 간단하다. 빠른 발을 살려줄 팀, 유틸리티 플레이어를 가치 있게 쓰는 팀, 수비 포지션을 유연하게 운영하는 팀을 찾아야 한다. 이 조건을 충족시키는 구단은 메이저리그에 여전히 존재한다. 샌프란시스코, 밀워키, 탬파베이, 캔자스시티 같은 팀들은 벤치 자원과 대주자, 교체 수비 자원의 비중이 큰 팀들이다. 배지환은 그 팀들에서 다시 살아날 수 있다.
피츠버그에서 배지환은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카드였다. 하지만 다른 곳에서는 있어서 필요한 카드가 될 수 있다. 선수는 기회를 주는 곳에서 진짜 가치를 증명한다. 그리고 지금 피츠버그는 그 기회를 주지 않는다. 그러니, 배지환은 타 팀으로 가라. 새로운 곳에서 다시 뛰어라. 9일까지 결정해야 한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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