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좌완 카일 하트의 500만 달러 구단 옵션을 거부하고 50만 달러 바이아웃만 지급한 뒤 방출을 선택했다. 하트는 곧바로 FA 시장으로 나왔다.
원래 계획은 달랐다. 하트는 2024년 NC 다이노스에서 13승·ERA 2.69·182K를 올리며 최동원상까지 수상하며 KBO 최고 좌완 중 한 명으로 올라섰다.
하트는 3년 2400만 달러 규모 계약이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오자 NC의 재계약 제안을 뿌리치고 MLB 복귀를 선택했다.
결과는 냉혹했다. 하트는 올 시즌 샌디에이고에서 43이닝 ERA 5.86에 그쳤다. 전형적인 로우 레버리지 스윙맨으로 밀려났다.
파드리스는 예산이 빠듯하고, 하트는 확실한 전력 보강 카드도 아니었다. 그러니 연봉을 올려줄 명분 역시 없었다.
이제 그는 NC 복귀 여부를 놓고 고민할 것이다. 가능성은 충분하다. 적응이 필요없다. 하트가 KBO 잔류를 포기했던 이유는 평소보다 높은 몸값과 MLB 욕심 때문이었다. 이제는 몸값을 현실화해야 하고 자존심 정리도 필요하다.
하트가 떠날 때는 드라마였고, 돌아오게 된다면 현실이다. NC는 필요한 전력을 얻을 수 있고, 하트는 다시 던질 무대와 명분을 얻는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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