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31(금)

야구

한화, 포기? 7차전까지 가면 모른다…문동주와 류현진이 해줘야, 6차전에 폰세가 나올 수도

2025-10-31 07:34

문동주(왼쪽)와 류현진
문동주(왼쪽)와 류현진
한화 이글스가 한국시리즈에서 벼랑 끝에 몰렸다. 시리즈 전적 1승 3패. 겉으로 보기엔 더 이상 여지가 없어 보인다. 그러나 야구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 특히 단기전은 분위기와 한 방, 그리고 '에이스 카드' 하나로 흐름이 반전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한화가 반전을 노릴 수 있는 키는 결국 두 사람에게 달려 있다. 문동주와 류현진이다.

한화는 이번 시리즈에서 불펜 운용과 선발 교체 타이밍에서 흔들렸다. 김경문 감독은 정규시즌 내내 강조해온 '믿음의 야구'를 포스트시즌까지 그대로 가져왔지만, 결과는 썩 좋지 않았다. 김서현 기용 논란, 8회는 막았다는 경기 후 발언 등이 팬들의 체감과 어긋나며 분위기를 더욱 무겁게 만들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리즈 자체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현실적으로 어려운 것은 맞지만, 승리를 통해 분위기를 되찾을 기회는 여전히 남아 있다.

반전의 첫 조건은 문동주다. 문동주는 1차전에서 제구력 문제를 드러냈지만 직구 구속은 여전히 리그 최고 수준이며, 포스트시즌에서 보여준 짧은 등판들은 강렬했다. 문동주가 제구만 기본 선에서 잡아준다면, 그 자체로 게임은 한화 쪽으로 기울 수 있다. 단기전에서 '우리는 아직 죽지 않았다'는 메시지를 던지기 위한 가장 강한 카드다.

6차전으로 가면 류현진이 나온다. 류현진의 이름값은 지금 이 순간 한화가 가장 믿어야 할 상징과도 같다.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완벽하지는 않았다. 위기 관리와 구위 모두 예전만 하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그러나 단기전의 베테랑은 결국 흐름을 아는 선수다. 어떻게 버티고, 어떻게 길게 끌고 가야 하는지 알고 있다. 상대 역시 압박을 느낄 수밖에 없다.


결국 한화가 선택해야 할 전략은 명확하다. 5차전 문동주가 최소 5이닝을 버티고, 타선이 한 방을 터뜨려 분위기를 되살린다. 그리고 6차전은 류현진에게 모든 것을 건다. 이것은 단순한 감정적 기대가 아니다. 야구는 동력 스포츠다. 한 번 기세가 넘어오면, 단일 경기의 무게는 선수 개인의 커리어와 경험치로 흡수된다.

한화는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 팬들은 더 잘 알고 있다. 1승 3패에서 3승 3패를 만든 순간, 야구장은 완전히 다른 분위기가 된다. 그리고 그 게임에는 문동주와 류현진이 서 있다. 모든 시리즈가 그래 왔다. 마지막 장은, 늘 가장 극적이다.

어쩌면 6차전에 폰세가 나올 수도 있다.그리고 7차전에 와이스로 시리즈를 끝낼 수도 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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