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 팀은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로 자리를 옮겨 3~5차전을 치른다. 하루라도 빨리 우승을 확정하고 싶은 LG와 홈에서 그 장면을 지켜볼 수 없는 한화가 진검승부를 펼친다.
정규시즌 우승팀 LG는 기세가 등등하다. 1·2차전에서 한화 선발 문동주(PO MVP)와 류현진(MLB 베테랑)을 성공적으로 공략했다.
LG 선발 임찬규가 1회부터 홈런 2방을 맞고 고전했음에도 불구하고 무시무시한 응집력으로 한화를 꺾었다. 시속 160㎞ 피칭머신까지 동원해 준비한 효과를 톡톡히 봤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투수 쪽에서 실점이 많았고 LG 타자들이 잘 쳤다. KS답게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팬들께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수세에 몰린 한화는 홈에서 분위기 전환을 노린다. 3, 4차전 선발은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로 올해 한화의 2위를 이끈 '승리 보증수표'들이다.

특히 3차전은 이번 KS의 분수령이다. LG는 2승 확보 후 요니 치리노스가 아닌 손주영을 선발로 내세웠다.
LG가 폰세마저 잡고 3연승을 달린다면 우승 문턱에 다가선다.
염경엽 LG 감독은 "PO가 5차전까지 열려 1차전에서 폰세를 만나지 않은 게 우리에겐 큰 도움이 됐다. 폰세는 직구 공략이 중요하다. 투 스트라이크 이전에 폰세의 직구를 얼마나 잘 치는가가 3차전 승패를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반대로 한화가 폰세를 앞세워 반등하면 와이스가 출격하는 4차전에서 시리즈의 원점 회귀를 기대할 수 있다. 올해 와이스의 LG전 성적(2경기 평균자책점 2.25)이 폰세(3.46)보다 낫기 때문이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