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28(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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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송승기는 어떻게 성장했나? 한국시리즈 불펜 '연결고리'...1, 2차전 3이닝 퍼펙트 피칭

2025-10-28 10:05

LG 송승기 / 사진=연합뉴스
LG 송승기 / 사진=연합뉴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 염경엽 LG 감독이 준비한 불펜 송승기 카드가 적중했다. 송승기는 26일과 27일 두 경기에서 3이닝 동안 퍼펙트 피칭을 기록했다.

1차전에서는 모든 타자를 내야 땅볼로 처리했고, 2차전에서는 2이닝 동안 탈삼진 3개를 기록하며 한화 타선을 제압했다. 홈런을 친 문현빈과 노시환도 송승기 앞에서 무력했다.

염 감독은 2차전 후 "송승기가 불펜에서 연결 고리 역할을 했다. 완벽하게 막아주면서 팀 승리에 공헌했다"며 "지금까지는 완벽한 투구를 했다"고 칭찬했다.

정규시즌 송승기는 특별한 경로를 거쳤다. 2021년 신인 드래프트 2차 9라운드 87순위로 지명된 그는 입대 전 1군 무대에 단 8경기만 출장했다. 하지만 입대 후 구속과 구위를 끌어올렸고, 복귀한 올해 28경기에 등판해 11승 6패, 평균자책점 3.50을 기록했다. 염 감독은 톨허스트·임찬규·치리노스·손주영을 선발로 구성한 뒤 송승기를 불펜으로 배치해 중원을 강화했다.

2차전에서 임찬규가 1회초에 4실점으로 흔들렸을 때 송승기는 즉각 대응했다. "1회부터 스트레칭을 했다. 몸이 빨리 풀리는 유형이라 준비는 문제없었다"고 설명했다. LG가 10-5로 앞선 6회부터 송승기에게 2이닝을 맡겼다.

LG 송승기 / 사진=연합뉴스
LG 송승기 / 사진=연합뉴스
송승기의 구위는 정규시즌보다 향상되었다. 포수 박동원은 "송승기의 구위가 정규시즌 때보다 좋다"고 감탄했고, 송승기는 "구속(최고 시속 147km)은 비슷하지만 충분한 휴식과 짧은 이닝에 집중하면서 구위가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선배들의 조언도 큰 힘이었다. 송승기는 손주영 선배로부터 "공을 던지는 건 똑같지만 준비하는 과정이 다르다"는 조언을 받았다. 류현진은 송승기의 인생 목표다. "류현진 선배와 KS에서 선발 맞대결을 하는 게 목표인데, 지금은 선배가 선발 등판한 경기에서 구원 등판한 것만으로도 영광"이라며 "훗날 오늘을 추억하게 될 것"이라고 웃었다.

경기 후 송승기는 "남은 경기도 잘 준비해 대전에서 KS 우승을 확정하고 싶다. 보직이 중요하지 않다. 마운드에 설 기회가 주어지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라고 다짐했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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