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2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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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시리즈? 'NO, 오타니+야마모토 시리즈'...일본 선수들이 WS 완전 장악, 김혜성은 그냥 '구경꾼'

2025-10-27 03:01

야마모토(왼쪽)와 오타니
야마모토(왼쪽)와 오타니
월드시리즈라고 하지만, 사실 이 시리즈는 일본 출신 두 선수, 오타니 쇼헤이와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장악한 무대다. 한국시리즈도, 일본시리즈도 아니다. 이름은 월드시리즈지만, 내용을 보면 이건 이미 '오타니+야마모토 시리즈'라고 불러도 무방하다.

다저스 소속의 두 선수는 정규시즌은 물론 포스트시즌까지 팀의 승리를 이끌며 팬들을 열광시키고 있다. 오타니는 투타 겸업 '이도류'로, 야마모토는 선발투수로 각각 존재감을 과시하며 다저스를 이끌고 있다.

특히 오타니의 활약은 눈부시다. 올 시즌 6월부터 투타 겸업을 재개한 그는 정규시즌에서 투수로 14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2.87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복귀를 알렸다. 그러나 진짜 묘기는 가을 무대에서 나타났다. 지난 5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1차전에서 오타니는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3실점, 9탈삼진을 기록하며 포스트시즌 첫 선발승을 거뒀다. 그리고 18일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4차전에서는 밀워키 브루어스를 상대로 6이닝 2피안타 무실점 10탈삼진을 기록하며 또 한 번 선발승을 따냈다.

타격에서도 오타니의 존재감은 압도적이다. 같은 밀워키전에서 그는 홈런 3개를 쳐 MLB 역사상 최초로 한 경기에서 '홈런 3개 + 삼진 10개 이상'을 기록한 전무후무한 선수가 됐다. 말 그대로, 투수로 던지고 타자로 쳐서 팀 승리를 이끄는 능력치가 상상을 초월한다.

야마모토 요시노부 역시 월드시리즈에서 자신의 가치를 확실히 증명했다. 27세의 그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2차전에서 9이닝 동안 안타 4개만 내주고 삼진 8개를 잡며 완투승을 거뒀다. 월드시리즈에서 완투승이 나온 건 2015년 조니 쿠에토 이후 10년 만이며, 직전 NL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도 완투승을 기록한 그는 2001년 커트 실링 이후 24년 만에 포스트시즌 연속 완투승을 달성하며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결국 이번 월드시리즈는 '팀 경기'라기보다는 일본 출신 두 슈퍼스타의 무대처럼 느껴진다. 오타니의 타격과 투구, 야마모토의 선발 완투는 팀 승리를 견인할 뿐 아니라, 팬들에게 역사적인 기록과 감탄을 선사하고 있다. 한국인 선수 김혜성은 그저 '구경꾼' 신세다. 지금 월드시리즈는 숫자나 팀 이름보다, 두 일본 스타의 활약이 모든 것을 말해주고 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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