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23(목)

야구

'믿음의 야구' 한화 김경문 감독, 김서현 고집...17년 전 이승엽 사례처럼 5차전 마무리

2025-10-23 11:17

한화 김경문 감독 / 사진=연합뉴스
한화 김경문 감독 / 사진=연합뉴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 22일 한화 김경문 감독이 4-7 역전패 후 김서현의 5차전 마무리 등판을 확정했다. 김서현이 일어나야 한화가 우승할 수 있다며 흔들리는 마무리를 두둔했다.

기자회견에서도 김 감독은 김서현에 대한 신뢰를 재확인했다. 연속으로 홈런을 맞아 위축됐지만 공 자체는 좋다며 대전 5차전에 마무리로 나선다고 못 박았다.

정규시즌 33세이브로 7년 만의 PS 진출에 기여한 김서현은 시즌 막판 고난을 겪고 있다. 지난 1일 SSG전 9회말 3점을 지키지 못하고 2점 홈런 2개로 4실점했다. 한화는 이 경기에서 패하며 LG의 한국시리즈 직행 매직 넘버를 지워줬다.

PO 1차전에서도 9-6으로 앞선 9회에 등판했으나 ⅓이닝 3피안타 2실점으로 무너졌다. 김범수가 마무리하며 9-8로 간신히 승리를 지켰다.

한화는 3차전 9회에 김서현 대신 6회부터 던진 문동주에게 끝까지 맡겼다. 4차전 6회 4-1로 앞선 무사 1·2루에서 김서현을 투입했으나 1사 후 김영웅에게 3점 홈런을 맞았다.

한화 김서현의 강판 / 사진=연합뉴스
한화 김서현의 강판 / 사진=연합뉴스
이달 김서현은 정규시즌과 PS 합쳐 3경기 1⅔이닝 4피홈런 9실점을 기록했다.

김 감독의 김서현 신뢰는 17년 전 베이징 올림픽을 떠올리게 한다. 당시 이승엽은 일본과 준결승 전까지 타율 0.130(23타수 3안타)으로 극심한 부진을 겪었다. 김 감독은 이승엽을 4번 타자로 계속 기용했고, 이승엽은 일본전 8회 결승 2점 홈런을 쳤다.

김 감독은 이때 믿음의 야구라는 별명을 얻었으며 KBO 역대 3번째 1천승 명장의 밑거름이 됐다.

부진한 타자보다 흔들리는 마무리를 신뢰하는 것이 더 어렵다. 마무리가 무너지면 경기가 뒤집히기 때문이다.

베이징 올림픽 9전 전승 금메달을 이뤘던 김 감독의 2025년 가을 믿음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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