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현진의 마지막 KBO 가을야구 등판은 미국 진출 이전인 2007년이었다. 당시 류현진은 삼성과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승리투수가 됐고, 3차전에는 구원 등판해 홀드를 따냈다.
18년 만에 1승1패로 맞선 PO 3차전 선발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삼성 강타선을 넘지 못했다.
3회까지는 흠잡을 곳 없는 투구였다. 충분히 쉰 덕분에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9km까지 나왔고, 춤추는 듯한 체인지업과 커브로 삼성 타자를 돌려세웠다.
1회 2사 후 구자욱에게 2루타를 내준 뒤 디아즈를 내야 땅볼로 정리했고, 2회는 3자 범퇴로 넘겼다. 3회 선두타자 강민호에게 내야안타를 내줬으나 류지혁의 우익수 라인드라이브 때 1루 강민호까지 아웃되며 수비 도움으로 주자를 지웠다. 김지찬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3회를 마쳤다.

우익수 최인호의 호수비 덕분에 선두 타자 김성윤을 뜬공으로 잡았으나 구자욱에게 내야안타, 디아즈에게 볼넷을 허용해 위기를 자초했다. 김영웅에게 초구 체인지업을 던졌다가 역전 3점 홈런을 허용했다. 다음 타자 이재현을 삼진으로 돌려세웠으나 김태훈에게 커브를 던졌다가 솔로포를 내줬다.
5회초 한화는 리베라토 1타점 2루타와 노시환 투런포로 5-4로 경기를 뒤집었다. 한화 벤치는 5회말 시작과 동시에 류현진을 마운드에서 내리고 김범수를 투입했다.
한국 야구의 전설 류현진이 18년 만에 치른 가을야구 복귀전이 조금은 허무하게 막을 내렸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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