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2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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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LG 감독이 가긴 어딜 가?' 김현수, 결국 LG 남을 듯

2025-10-21 09:22

김현수 [연합뉴스]
김현수 [연합뉴스]
2021시즌 종료 후 두 번째 FA 자격을 얻어 LG와 4+2년, 총액 115억 원에 계약한 김현수는 올해로 보장 구간인 첫 4년, 90억 원을 마친다. 계약에 2년 연장 옵션이 붙어 있지만, 그 조건 충족이 어렵게 됐다. 이 때문에 야구계 일각에서는 김현수가 FA 시장에 나올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

FA 시장에 나온다면 여전히 매력적인 카드다. 올 시즌 타율 0.298(476타수 142안타), 12홈런, 89타점을 기록하며 장타력은 줄었지만 정교한 컨택 능력과 찬스에서의 집중력, 꾸준한 생산력은 여전하다.

그러나 무엇보다 김현수의 진정한 가치는 기록보다 팀 내 존재감에 있다. 김현수가 2018년 LG에 합류한 이후, 구단은 단 한 번(2018년)을 제외하고 7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올랐다. 2023년에는 통합 우승까지 일궈냈다. 올해도 한국시리즈에 직행했다. 그 과정에서 김현수는 단순한 선수 이상이었다. 강도 높은 훈련, 생활 습관 관리, 후배 지도, 그리고 '이기는 팀'의 문화를 몸소 이식한 리더였다.

내년이면 38세가 되지만, 한국 야구에서 스타 선수의 경쟁력은 30대 후반, 때로는 40대 초반까지 이어진다. 김현수는 꾸준함과 자기관리, 타고난 야구 감각으로 그 예외적 존재임을 증명한다.


그렇다면 그의 다음 행선지는 어디일까?

LG와 동행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지만, 마음 한구석에는 친정 두산의 유니폼도 남아 있다. '회귀 본능'이라는 말이 괜히 나오는 것이 아니다. 만약 김현수가 다시 두산으로 돌아온다면, 단순한 이적이 아닌 회귀의 서사가 된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LG가 그를 쉽게 보내진 않을 전망이다. FA가 되더라도 잡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김현수 역시 조건이 맞다면 굳이 떠날 이유가 없다. 결국, 스토브리그가 끝날 무렵 김현수는 LG 유니폼을 입고 남아 있을 가능성이 높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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