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4월 글로벌 에이전시 파라곤 스포츠 인터내셔널과 계약을 체결하면서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이 제기됐다. 파라곤에는 옐리치·놀라 등 빅리거들이 소속돼 있다.
최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시애틀 매리너스 접촉설이 나왔다. 한 커뮤니티에서 오재일 은퇴 소식을 전한 이가 강백호의 피츠버그·시애틀 접촉 가능성을 언급했다. 피츠버그는 배지환 영입 후 아시아 유망주에 관심을 이어가고 있다.
파라곤 선택 이유는 대표가 미국에서 한국을 하루 만에 왕복했고 총괄 매니저도 3일간 동행하며 열정을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계약 소식이 공식 SNS를 통해 뒤늦게 공개되면서 즉각 미국 진출로 오해받았다.
강백호는 해외 에이전트 선임이 무조건 해외행을 의미하는 건 아니며 하나의 선택권일 뿐이라고 밝혔다. FA이기 때문에 새로운 길이 생기지 않을까 싶어 계약했다고 설명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군 복무를 해결했기에 FA 신분으로 해외 진출 시도에 걸림돌이 없다.
메이저리그 타격 능력 평가는 긍정적이다. 강력한 스윙과 타구 속도·배럴 비율 등은 빅리그 타자들과 비교해도 손색없다. 고교 시절 10개 이상 MLB 팀 스카우트들이 관찰했다.

현재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은 현실적으로 높지 않으며, 계약 성사 시 제한적 대우나 스플릿 계약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된다.
만 27세 좌타 거포인 강백호는 국내 FA 시장에서 100억원대 몸값이 유지될 것으로 평가된다. 국내 잔류가 유력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가장 적극적으로 거론되는 팀은 롯데 자이언츠다. 수년째 토종 거포가 부족한 롯데는 강백호를 좌타 거포 공백을 메울 퍼펙트 퍼즐로 본다. 한화(좌타 거포 부재), SSG(최정 시너지), KIA 등도 후보다. 친정팀 KT는 올 시즌 부상과 기복으로 잔류에 소극적이다.
강백호는 5월 오른쪽 발목 인대 파열로 재활을 겪었으나 8월 들어 타율 3할5푼9리(10경기), 3홈런 12타점을 기록하며 최고 컨디션을 보였다.
그는 모든 일이 시즌 끝나야 진행되는 막연한 이야기라며 좋은 기회가 온다면 메이저리그 도전 생각도 충분히 있고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밝혔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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