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15(수)

야구

'26년 불비불명 웅비 한화 이글스'? 한화, 경기장에 플래카드 펼칠까?...2002년 삼성이 그랬다!

2025-10-15 10:29

한화 우승을 응원하는 팬들
한화 우승을 응원하는 팬들
2002년 대구시민구장. 삼성 라이온즈의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외야 백스크린에 대형 플래카드가 펼쳐졌다. '20년 불비불명 웅비 삼성 라이온즈'. 중국 제나라 위왕 때의 고사성어로 '날지도 않고 울지도 않는다'는 말로 '큰 뜻을 이루기 위해 오랫동안 조용히 때를 기다린다'는 뜻이다. 20년간 조용히 때를 기다려온 삼성 라이온즈가 드디어 높이 날아올랐다는 의미가 담겼다.

이제 주인공은 한화 이글스다. 전신 빙그레 이글스가 1999년 우승 후 26년 만에 우승을 노리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플레이오프에서 23년 전 그렇게 날았던 삼성을 넘어야 한다.

한화의 가장 큰 무기는 단연 선발진이다. 코디 폰세, 라이언 와이스, 류현진, 문동주로 이어지는 선발진은 정규시즌 내내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하며 팀의 가을야구 복귀를 이끌었다. 평균자책점이 1위(3.51)다.
특히 외국인 원투펀치 폰세와 와이스는 팀 승리의 핵심이었다. 폰세는 29경기에서 17승 1패, 평균자책점 1.89, 252탈삼진, 승률 94.4%를 기록하며 투수 4관왕에 올랐고, 와이스는 30경기에서 16승 5패, ERA 2.87, 207탈삼진을 기록했다. 두 선수가 합쳐 33승을 책임진 덕분에 한화는 상위권 경쟁에서 안정감을 유지할 수 있었다. 류현진과 문동주 역시 각각 26경기 9승 7패, ERA 3.23과 24경기 11승 5패, ERA 4.02로 힘을 보탰다. 탄탄함을 더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한화는 선발진 중심의 운영을 이어갈 예정이다. 구단은 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로 에이스 폰세를 예고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만약 플레이오프가 4차전으로 끝난다면, 한국시리즈에서도 다시 폰세-와이스-류현진-문동주 중심의 선발 로테이션을 가동할 수 있어, LG 트윈스 입장에서는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삼성도 만만치 않다. 아리엘 후라도와 원태인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선발 라인을 구축했다. 헤르손 가라비토와 최원태도 포스트시즌서 역투하고 있다.

과연 한화가 26년 만에 독수리처럼 '웅비'할 수 있을까?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쇼!이슈

마니아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