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준PO 3차전 종료 후 경헌호 투수코치가 화이트의 불펜 대기 희망을 전달했다. 이 감독은 처음에는 선발 투수를 중간 계투로 쓰면 득보다 실이 많다는 자신의 원칙을 설명하며 거절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14일 화이트와 면담 후 생각을 바꿨다. 선수의 의지와 팀을 위한 결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화이트는 삼성전 아쉬운 결과에 대해 한 번 더 기회를 요청했다. 이 감독이 복수 의사를 물었고 화이트는 등판 기회를 원한다고 답했다.
화이트는 9일 준PO 1차전 선발 등판해 2이닝 6안타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당시 59구를 던졌다.
이 감독은 13일 3차전 전후로 화이트와 김건우 등 선발 요원의 중간 계투 투입은 없다고 강조했었다.
1승2패로 밀린 SSG는 4차전에서 패하면 탈락한다. 화이트는 팀 운명이 걸린 경기에 구원 등판을 요청했고, 이 감독은 고민 끝에 원칙을 깨기로 결정했다.

최선의 시나리오는 김광현이 긴 이닝을 소화하고 기존 불펜진으로 승리를 지켜 5차전으로 가는 것이다. 이 경우 화이트는 16일 5차전에서 선발로 만회 기회를 얻는다.
이 감독은 김광현의 몸 상태가 좋으며 중요한 경기에서 여러 번 팀을 구했다고 신뢰를 표했다. 김광현을 4차전 선발로 둔 것이 신의 한 수가 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타순은 박성한(유격수), 에레디아(좌익수), 최정(3루수), 한유섬(지명타자), 고명준(1루수), 최지훈(중견수), 김성욱(우익수), 정준재(2루수), 조형우(포수) 순이다.
3차전에서 실책과 4타수 무안타를 기록한 안상현이 제외됐다.
이 감독은 안상현이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길 바라며 3차전까지 기용했지만 추가 부담을 우려해 정준재로 교체했다고 설명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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