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14(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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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욱, 이로운 상대 17구 대결로 포스트시즌 신기록...4타수 2안타 '부진 탈출'

2025-10-14 14:22

구자욱 '1점 추가요'. 사진[연합뉴스]
구자욱 '1점 추가요'. 사진[연합뉴스]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이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오며 팀에 희망을 안겼다.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3차전, 구자욱은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올 포스트시즌 첫 멀티 히트를 작성했다. 특히 5회말 이로운과의 대결에서 17구까지 버티며 역대 포스트시즌 한 타자 상대 최다 투구 수 신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2003년 한국시리즈에서 SK 제춘모가 현대 이택근을 상대로 던진 15구였다.

대구고 선배인 구자욱이 후배 이로운에게 끈질기게 파울을 쳐내자, TBC 라디오 김용국 해설위원은 "후배를 너무 괴롭힌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해당 타석에서 구자욱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이날 다른 타석에서 집중력을 발휘했다.

1회엔 초구를 범타로 처리했으나, 3회엔 8구 승부 끝에 1타점 2루타를 뽑아냈다. 7회에도 상대 투수에게 8구를 던지게 하며 중전 안타로 연결했다.


올 포스트시즌 초반 극심한 침체를 겪었던 구자욱은 NC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 2차전에서 7타수 무안타, 준PO 1차전까지 합쳐 11타수 무안타로 추락했다. 11일 2차전 두 번째 타석에서야 첫 안타를 기록한 그는 13일 3차전에서 완전히 살아났다.

최근 2경기 8타수 3안타에 2루타 2개를 작성하며 상승세로 돌아선 구자욱의 올 포스트시즌 성적은 타율 0.158(19타수 3안타)로 여전히 낮지만, 반등 신호는 뚜렷하다.

구자욱의 부활은 삼성 타선 전체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13일 3타수 무안타로 주춤한 4번 타자 르윈 디아즈도 3번 구자욱이 살아나면 동반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 5번 김영웅이 허리 통증으로 14일 4차전 출전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구자욱의 회복은 더욱 중요해졌다.

[전슬찬 마니아타임즈 기자 / sc3117@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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