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14(화)

야구

SSG, 앤더슨 구속 하락...이로운, 구자욱에 파울 12개+17구 신기록

2025-10-14 10:36

SSG 앤더슨
SSG 앤더슨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SSG 랜더스가 삼성 라이온즈에 3-5로 패하며 시리즈 전적 1승2패로 밀렸다.

정규시즌 3위로 준PO에 직행한 SSG는 업셋 위기에 처했다. 4위 삼성은 1승만 더하면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확보한다.

장염을 앓았던 외국인 에이스 드루 앤더슨의 몸 상태가 악재로 작용했다. 정규시즌 12승7패 평균자책 2.25, 245삼진을 기록한 앤더슨은 준PO 앞두고 장염에 걸려 1-2차전에 나서지 못했다.

휴식 시간을 가졌지만 구위는 돌아오지 않았다. 정규시즌 직구 평균 구속 152km였던 앤더슨은 이날 최고 구속이 151km에 그쳤다. 1회 이후엔 150km를 넘는 직구를 한 개도 던지지 못했다.

직구 구사율도 정규시즌 51.7%에서 38.8%(49개 중 19개)로 떨어졌다. 커브·체인지업·슬라이더 중심으로 1-2회를 막았지만 3회 변화구를 집중 공략당했다.

3회말 1사 후 강민호 볼넷, 류지혁 우전 안타로 위기를 맞았다. 2사 1-3루에서 김성윤이 커브를 건드렸고 2루수 안상현의 악송구로 2점을 내줬다. 2사 2루에서 구자욱이 커브를 통타해 우중월 2루타로 추가 실점했다. 앤더슨이 내준 안타는 모두 커브였다.

SSG 이로운
SSG 이로운
불펜 이로운도 고전했다. 1-3으로 뒤진 5회말 등판한 이로운은 김지찬과 김성윤에게 연속 2루타를 맞아 1실점했다.

다음 타자 구자욱은 파울 12개를 치며 버텼다. 이로운은 삼진으로 처리했지만 구자욱에게만 17구를 던졌다. 역대 포스트시즌 한 타자 상대 최다 투구 수 신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2003년 SK 제춘모가 현대 이택근에게 던진 15개였다.

이숭용 감독은 2사 2루에서 르윈 디아즈(올 시즌 홈런·타점 1위)를 고의사구로 내보냈다. 하지만 이미 24구를 던진 이로운은 김영웅에게도 무너졌다. 김영웅은 2사 1-2루에서 초구 150km 직구를 통타해 1타점 우익수 쪽 2루타를 쳤다.

준PO 승부의 추는 완전히 삼성 쪽으로 기울었다.

[김선영 마니아타임즈 기자 / 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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