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11(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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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 인상 뒤 찾아온 시련'… 김도영의 내년 연봉은? KIA, 5억 동결할까 삭감할까

2025-10-10 14:12

김도영
김도영
김도영(KIA 타이거즈)은 지난해 '한국야구의 얼굴'로 떠올랐다. 정규시즌 MVP와 골든글러브를 동시에 거머쥐며 KIA의 7년 만의 통합 우승을 이끈 주역이었다.

그 결과는 파격적인 보상으로 이어졌다. 김도영은 연봉 5억 원에 도장을 찍었다. 이는 KBO리그 4년 차 선수 역대 최고액이자, 종전 이정후(2020년·3억 9000만 원)를 뛰어넘는 신기록이었다. 1억 원에서 5억 원으로 오른 인상률은 무려 400%. 이는 KIA 구단 역대 최고이자, 리그 전체에서도 2020년 하재훈(455.6%)에 이은 역대 2위 기록이다.

하지만 영광의 다음 해는 순탄치 않았다.
햄스트링 부상이 시즌 내내 발목을 잡았다. 세 차례나 부상을 당했다. 결국 KIA는 그를 정규시즌 전력에서 제외했다.

올 시즌 김도영의 최종 성적은 30경기 타율 0.309, 홈런 7개, 타점 27개. 풀타임으로 환산하면 30홈런 100타점 페이스지만, 현실은 '30경기뿐'이었다.


문제는 내년 연봉이다. 지난해 MVP, 올해 부상 잔혹사. 이 극단적인 두 해 사이에서 KIA 구단은 어떤 결정을 내릴까?

연봉 인상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KIA 우승의 상징이자 구단의 미래로 평가받는 선수에게 대폭 삭감도 부담스럽다. 구단은 '몸값 조정'보다는 '건강 회복'을 우선순위에 둘 것으로 보인다. 동결 혹은 소폭 삭감(4억~4억5천만 원) 이 현실적이다.

김도영에게 필요한 건 새로운 계약서가 아니라, 다시 그라운드 위로 돌아올 수 있는 몸이다. 그가 건강하게 시즌을 완주한다면, '10억 원도 아깝지 않은 선수'라는 말은 결코 과장이 아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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