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14(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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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 1위 삼성 vs 불펜 1위 SSG...정반대 스타일 준플레이오프 격돌

2025-10-08 16:15

디아즈 솔로 홈런. 사진[연합뉴스]
디아즈 솔로 홈런. 사진[연합뉴스]
올 시즌 최고 타격력을 자랑한 삼성과 최상급 투수력을 보유한 SSG가 준플레이오프(5전 3승제)에서 맞붙는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통과한 삼성(4위)과 정규시즌 3위 SSG는 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준PO 1차전을 치른다. 10일 인천 2차전에 이어 12~13일 대구에서 3, 4차전이 열리며, 승부가 나지 않으면 15일 인천에서 최종전을 갖는다.

정규시즌 맞대결에서는 삼성이 8승 1무 7패로 소폭 앞섰다.

SSG는 마운드 힘으로 직행 티켓을 따냈다. 팀 평균자책점 3.63(2위), 불펜 평균자책점 3.36(1위)으로 리그 최정상급 방어력을 자랑한다. 반면 삼성은 팀 평균자책점 4.12(5위), 불펜 평균자책점 4.48(6위)로 평범했다.

삼성의 무기는 타격이다. 팀 OPS 0.780(1위), 홈런 161개(1위)로 리그 최강 공격력을 과시했다. SSG는 팀OPS 0.706(8위), 홈런 127개(5위)에 그쳤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SSG는 투수력이 뛰어난 팀이라 초반 득점이 승리 확률을 높인다"고 말했다.

역투하는 앤더슨. 사진[연합뉴스]
역투하는 앤더슨. 사진[연합뉴스]
SSG는 미치 화이트(11승 4패·평자 2.87)와 드루 앤더슨(12승 7패·평자 2.25)을 앞세워 1, 2차전을 연승하고 대구에서 시리즈를 마무리한다는 구상이다. 5회 이후 리드를 잡으면 노경은-이로운-김민-조병현으로 이어지는 리그 최강 승리조가 문을 닫는다.

삼성에는 홈런·타점·장타율 1위를 휩쓴 르윈 디아즈(50홈런, 158타점, 장타율 0.644)가 있다. 구자욱(타율 0.304), 김영웅(타율 0.308), 강민호(타율 0.362)도 SSG전에서 호타를 기록했다.

양 팀 홈구장 모두 타자 친화적이다. 올해 대구에서 171개, 인천에서 146개 홈런이 나왔다. SSG와 삼성의 맞대결에서도 각각 13개, 17개 장타가 터졌다.

타격 환경이 유리하지만, 삼성이 와일드카드 2차전에서 NC를 상대로 보여준 것처럼 철저한 수비가 강력한 타선을 무력화할 수 있다.

이숭용 SSG 감독과 박진만 삼성 감독은 1996~2004년 현대 유니콘스에서 함께 뛰며 4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을 일궜다. 박 감독은 지난해 삼성을 한국시리즈에 올렸고, 이 감독은 부임 첫해인 작년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올해는 이 감독이 3위 직행에 성공했고, 박 감독은 와일드카드를 뚫고 준PO에 올랐다. 승자는 플레이오프 진출, 패자는 가을야구 탈락이라는 명확한 갈림길이 기다린다.

[김선영 마니아타임즈 기자 / 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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