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14(화)

야구

'9연승 기적' NC, 약체 평가 뒤집고 가을야구 진출

2025-10-05 06:55

NC 선수단의 경기장 입장 모습. 사진[연합뉴스]
NC 선수단의 경기장 입장 모습. 사진[연합뉴스]
시즌 전 키움과 함께 '2약'으로 평가받았던 NC 다이노스가 누구도 예상치 못한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2024시즌 13승 3패를 기록한 카일 하트가 떠나고 별다른 전력 보강이 없었던 NC는 지난해 9위보다 더 추락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이호준 신임 감독의 리더십도 미지수였다. 하지만 4일 SSG를 7-1로 꺾고 정규시즌 5위를 확정지으며 와일드카드 진출권을 따냈다.

NC의 시즌은 순탄치 않았다. 3월 29일 LG전 도중 시설물 추락으로 팬이 사망하는 비극이 발생했고, 두 달간 원정만 치러야 했다. 5월 말 창원 홈경기를 재개했지만 연고지 이전설이 불거지며 혼란스러운 분위기가 이어졌다. 약체라는 평가를 받던 상황에서 더욱 무너질 수 있었지만, NC는 버텨냈다.

이호준 감독의 안정된 지도력 아래 신외국인 라일리 톰슨이 17승으로 한화 코디 폰세와 다승 공동 1위에 올랐다. 전 시즌 홈런왕 맷 데이비슨은 7월 늑골 부상으로 한 달을 쉬었지만 36홈런을 작성했다. 2002년생 김주원은 타율 0.290대에 15홈런을 기록하며 전년(0.252, 9홈런)보다 비약적으로 성장했다.

9월엔 박민우, 류진욱 등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오히려 9연승으로 시즌을 마감하며 5위를 지켰다.


NC 박건우(왼쪽)와 데이비슨. 사진[연합뉴스]
NC 박건우(왼쪽)와 데이비슨. 사진[연합뉴스]


NC의 선발진은 10개 구단 최약체였다. 톰슨 외에 로건 앨런, 신민혁 정도만 로테이션을 지켰고, 김녹원, 목지훈 등 신예가 가세했다. 시즌 퀄리티 스타트는 38회로 10팀 중 꼴찌였다. 1위 kt(74회)는 물론 9위 SSG(45회)와도 격차가 컸다.

하지만 마무리 류진욱이 29세이브를 올리며 뒷문을 지켰고, 팀 홀드 103개(3일 경기까지)로 10개 구단 최다를 기록하며 '벌떼 마운드'로 장기 레이스를 견뎠다. 득점권 타율 0.282로 삼성(0.287)에 이어 2위를 차지한 집중력도 빛났다.

NC는 6일 4위 삼성과 와일드카드 1차전을 치른다. 라일리가 4일 등판해 선발진 상황은 더욱 어렵지만, NC는 가을야구에서도 이변을 노리고 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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