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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는 1위, 홈런은...' 레이예스, 롯데 '교체 vs 유지' 갈림길...고민 깊어졌다

2025-10-03 15:35

롯데 레이예스
롯데 레이예스
롯데 레이예스가 187안타로 2년 연속 안타왕에 등극했다. 작년 202개에 이어 올해도 리그 최다 안타를 기록하며 타격 능력을 입증했다.

송성문(181안타)이 막판까지 추격했지만, 레이예스가 6개 차로 따돌렸다. 키움 시즌 종료로 송성문의 역전은 불가능하고, 3위 디아즈(172안타)도 한 경기 남았지만 15개 차로 뒤져 레이예스의 왕좌는 확정됐다.

전반기 레이예스는 압도적이었다. 3월 부진을 털고 4월 타율 0.361을 찍으며 본격 가동됐다. 6월엔 36안타로 타율 0.424까지 치솟으며 작년 기록(202안타) 경신 기대감을 높였다. 후반기 주춤하며 기록 갱신은 무산됐지만, 송성문과 동률까지 내준 상황에서 막판 스퍼트로 1위를 사수했다.

레이예스는 올해 107타점으로 팀 최고를 기록했다. 2위 전준우(70타점)를 30타점 이상 앞질렀고, 이대호 이후 8년 만에 2년 연속 100타점을 달성한 주인공이다.


하지만 홈런은 13개에 그쳤다. 디아즈(50개), 데이비슨(36개), 위즈덤(33개) 등 다른 외국인 타자와 비교하면 차이가 크다. 디아즈는 안타가 15개 적지만(172개) 장타력으로 156타점을 올렸다.

롯데는 리그 최하위 팀 홈런(75개)을 기록했다. 1위 삼성(160개)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구단 입장에선 검증된 레이예스를 놔두고 새 거포를 찾기도 부담스럽다. 올 시즌 벨라스케즈처럼 기대 이하 성적을 내면 손실이 크다.

레이예스는 정교한 타격으로 득점권 상황에서 주자를 불러들이는 능력이 뛰어나다. 장타까지 요구하는 건 무리다. 롯데는 내부 타자 육성이나 별도 장타자 영입으로 홈런 부족을 해결해야 한다. 12월 전역 예정인 한동희의 복귀가 반가운 이유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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